국민의힘, 1년 만에 도심 대규모 집회…이재명 정부 경제·안보 공세
국민의힘이 3일 서울 숭례문에서 1년 만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경제 정책, 사법 개혁, 안보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당은 현 정부의 부동산·ETF 정책으로 국민 자산이 침해되고 있으며, 사법 개혁이 범죄자 보호로 귀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약 1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며 이재명 정부를 향한 정치 공세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었으며,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8일 대한문 집회 이후 약 1년 만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로, 야당의 정치적 결집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이다.
장동혁 대표는 약 30분간의 연설에서 현 정부의 정책 전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도, 민생도, 경제도, 안보도, 치안도 모두 지옥"이라며 "국민을 포기한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사법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재판 재개가 대한민국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 정부의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야당이 현 정부를 '범죄자 정부'로 규정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
경제 정책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도입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54조 원이 증발했다"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 약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의 집을 빼앗았고, 농지 조사로 국민의 땅을 빼앗았다"고 비판하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이 국민의 자산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도 '집값 폭등, 주식 폭락, 이재명을 응징하자', '경제 파탄, 안보 실종, 온 국민이 분노한다' 등의 피켓을 들며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사법 개혁 관련 논쟁도 집회의 주요 쟁점이 됐다. 장 대표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교도소 제소자들에게 인기 폭발이라고 한다"며 "국민을 챙기랬더니 범죄자들만 챙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거론하며 "교도소 가는 것이 무서운지 공소 취소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 내각 전과를 다 합치면 전과 34범"이라며 "범죄자 내각이 범죄자 천국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야당이 현 정부의 사법 개혁을 '범죄자 보호'로 프레이밍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보 문제도 집회의 중요한 의제였다. 장 대표는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 수색로 개척 과정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왜 북한 김여정에게 찍소리도 하지 못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누가 보더라도 불법 대북송금 그 이상의 큰 약점을 잡힌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으며, 정점식 원내대표도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며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말했다. 야당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에 약점을 잡혔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안보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야당의 정치적 결집과 현 정부에 대한 전면적 공세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경제, 사법,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며 여론 결집을 시도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의 사법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정치적 압박을 강화했다. 앞으로 야당의 이러한 공세가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