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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서울 도심, 보수·진보 대규모 집회로 교통 마비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 진영의 이재명 정권 퇴진 집회(2만8천명), 진보 진영의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1천명), 촛불행동 등 대규모 집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 광화문 일대의 교통이 심각하게 혼잡했다. 강남에서는 축제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도산대로 일대의 교통 통제가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3일 개천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의 교통이 심각하게 혼잡해졌다. 정치 진영별로 상이한 주장을 펼치는 집회들이 서울의 중심부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경찰의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가 이어졌다.

보수 진영의 집회 규모가 가장 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10·3 이재명 정권 퇴진을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으며,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약 2만8천명이 참석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이재명 퇴진하라', '이재명 재판받자'라는 손팻말을 들고 '부정선거', '윤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현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무장지대 내 지뢰 폭발사고의 철저한 조사, 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단, 중국인 무비자 입국 중단, 사관학교 통폐합 중단, 강신철 국방부 장관 사퇴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새문안로와 자하문로를 거쳐 신교사거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도 같은 시간대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3시부터 숭례문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었으며, 현역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각 지역 당협위원장, 지방 의원, 당원, 당직자 등 약 9천명이 참석했다. 보수 진영 외에도 전군구국동지연합회가 서울시청 동편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하면서 광화문 주변의 교통 혼잡은 더욱 심화되었다.

한편 진보 진영도 다양한 형태의 집회를 준비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보신각 앞에서 'NO 이스라엘 STOP 집단학살' 집회를 개최해 약 1천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본격화한 지 3년이 되었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의 이스라엘 국채 및 전쟁범죄 기업 투자 중단, 정부의 호르무즈 파병 거절을 촉구했으며, 보신각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진보 성향의 촛불행동은 오후 5시에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210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해 조희대 대법원장을 규탄하며 즉각 수사를 요구했다.

이 같은 집회들로 인해 세종대로를 비롯한 광화문 주변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이 심각했다. 한편 강남권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강남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2026 강남페스티벌'이 개최되었으며,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예정되었다. 도산공원사거리부터 학동사거리까지 약 500미터 구간은 3일 자정부터 양방향 전 차로가 통제되었으며, 이 교통 통제는 5일 오전 5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전후 청담사거리부터 학동사거리까지 약 730미터 구간도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