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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 획득…16년 만의 한국 남자 개인전 우승

김주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18언더파 262타로 우승, 한국의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기록했다. 단체전에서는 중국에 2타 차로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의 골프 스타 김주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김주형은 6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는 공동 2위인 일본의 히가 가즈키, 중국의 딩원이, 태국의 사돔 깨우칸자나와 함께한 15언더파 265타보다 3타 앞선 성적이다. 한국 남자 선수의 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 우승은 2010년 광저우 대회의 김민휘 이후 정확히 16년 만의 쾌거로, 여자부를 포함해도 2014년 인천 대회 박결 이후 12년 만의 개인전 정상 탈환이다.

24세의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서 탁월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최종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9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했다. 2번홀 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후 4번홀 파3, 6번홀 파4, 8번홀 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며 '징검다리 버디'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후반에도 11번홀 파4에서 추가 버디를 얻었고, 특히 13번홀 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 이후 김주형의 우승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졌다.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가 4타 차까지 벌어지면서 금메달 획득이 거의 확정적이었다. 17번홀 파4에서 경기 중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이미 충분한 여유를 확보한 상태였다. 18번홀 파4를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김주형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국프로골프투어 통산 4승의 경력을 지닌 그는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 2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번 금메달로 재기의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단체전에서 한국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주형, 문도엽, 김성현이 참가한 한국 팀은 최종합계 26언더파를 기록했으나, 중국의 28언더파에 2타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각 라운드마다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 규정 속에서 한국은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동메달은 23언더파의 일본이 차지했다. 문도엽은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으며, 김성현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주형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경기 성적을 넘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 그는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미국 무대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김주형은 이번 금메달을 발판으로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골프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최정상에 올랐다는 의미에서도 이번 우승은 상징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