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0개'…인도에 밀렸다
한국 여자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오예진이 인도 신예 궁사에게 패배하면서 여자 부문 금메달은 0개가 되었고, 신흥 강국 인도에 밀려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한국 여자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단 하나도 따지 못했다. 리커브 부문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 양궁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신흥 강국 인도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에서 열린 여자 리커브 개인 결승전에서 오예진(23)은 인도의 17세 신예 궁사 쿰쿰 아닐 모호드와 맞붙었다. 오예진은 정규 세트에서 5-5로 비긴 후 슛오프 접전에서 패배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앞서 강채영(30)도 8강에서 같은 상대 모호드를 만나 4-6으로 패한 바 있어, 한국 선수들이 인도 신예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은 셈이다.
이번 대회 한국 여자양궁의 최종 성적은 매우 초라했다.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까지 은메달로 마감했다. 특히 오예진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으나, 금메달은 0개다. 남자 양궁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과 대비되며, 여자 선수들 가운데 누구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인도 양궁의 약진이다.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 17개 메달 가운데 5개를 양궁에서 획득하며 강국의 면모를 드러냈다. 컴파운드 부문에서 남자 단체, 여자 단체, 혼성 단체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고, 리커브 부문에서도 여자 단체와 여자 개인 금메달을 따내며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쿰쿰 아닐 모호드 같은 신예 궁사들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인도는 양궁의 신흥 강국으로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이 아시안게임 리커브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여자양궁은 아시안게임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으나, 이제는 인도에 밀려 2인자의 위치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양궁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선수 육성과 훈련 체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