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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한국 여자축구가 신상우 감독 체제에서 중국을 1-0으로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무산되었으나, 메달 획득이라는 차선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메달 영예를 안았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는 10월 2일 오후 3시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포디움 진출이자, 신상우호가 이번 대회에서 설정한 차선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대회 앞서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지소연(수원FC위민) 등 베테랑 선수들의 라스트댄스를 앞세워 1차 목표로 결승전 진출을 노렸던 것이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지만, 모두 동메달에 그쳤던 만큼 이번에는 금이나 은메달 획득을 염원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의 꿈은 무산되었고, 신상우호는 동메달 쟁탈전으로 방향을 돌렸다.

동메달 결정전의 상대인 중국은 아시아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다. 한국은 유독 중국을 상대로 약세를 보여왔으며,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5무 6패의 부진한 전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으나, 신상우호는 준비된 전술과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전반 4분 노진영(경주한수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유리의 백헤더 패스를 받은 노진영이 헤더슈팅으로 1-0 리드를 만든 것이다.

이후 양 팀은 각각 추가골과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노진영의 골을 결승 득점으로 보존하며 1-0 승리를 거두고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이 승리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중국이라는 강호를 꺾은 의미 있는 승리로 평가된다. 신상우호는 결승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메달 획득이라는 2차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이번 대회에서의 책임을 다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일본이 북한과 맞붙었다. 일본과 북한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일본이 5-3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여자축구는 이로써 3개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으며, 이 지역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재확인했다. 북한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에서 일본에 패배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일본의 강한 지배력 속에서도 한국과 북한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여자축구의 높은 수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