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아시안게임 단체전 8연패 무산…28년 금메달 기록 깨져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5로 패배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7연패의 금메달 기록이 깨지면서 2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게 되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던 대한민국 여자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맛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강채영, 오예진, 이윤지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인도에 세트 점수 3-5로 패배하며,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7연패의 기록을 남기고 금메달을 놓쳤다. 28년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독점해온 한국 여자양궁의 위상이 흔들린 것으로, 이는 아시안게임 양궁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벌어진 이번 결승전은 처음부터 한국의 불안정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양궁 리커브 종목은 70미터 거리에서 과녁을 맞히는 종목으로, 한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체전은 선수 3명이 각각 2발씩 쏘는 6발 4세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남은 세트를 진행해도 승패가 뒤바뀌지 않는 상황이 되면 경기가 종료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인도와의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세트 점수에서 밀려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은 1세트에서 이윤지가 7점을 쏘며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다. 다행히 강채영이 모두 10점을 명중시키며 한국이 54점을 획득해 인도와 균형을 맞춰 1점씩을 나눠 가졌다. 2세트에서도 이윤지가 두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는 활약을 펼쳤고, 한국은 56점을 기록하며 인도와 다시 56-56으로 세트 점수 1점씩을 또 나눠 가졌다. 하지만 3세트에서 한국 팀은 급격히 흔들렸다. 강채영, 오예진, 이윤지 세 명이 모두 8점을 쏘며 총 51점에 그쳤고, 인도가 55점을 기록하면서 한국은 2점을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서 한국은 54점을 기록해 인도와 비겨 1점을 얻었지만, 이미 세트 점수에서 3-5로 뒤진 상황이었다. 남은 세트를 진행해도 한국이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결국 한국 여자양궁 단체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7연패의 금메달 기록이 깨진 것으로, 28년 동안 단체전 금메달을 독점해온 한국 여자양궁의 위상이 상당히 흔들린 결과다.
이번 패배는 한국 양궁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아온 한국 여자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국제 양궁 무대에서의 경쟁 구도가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 팀의 약진은 아시안 양궁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화된 훈련과 전략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국 양궁계는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