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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없이도 무실세트 우승, 한국 LOL 대표팀 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이 페이커 이상혁 없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승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으로 한국 e스포츠의 강대함을 입증했다.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이 주전 선수 페이커 이상혁 없이도 세계 최강의 기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혼성 LOL 결승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승하며 금메달을 확보했다. 이는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것으로,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이번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되어 경기에 나섰다.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 포지션을 제카 김건우가 맡아 전력을 재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1, 2세트는 중반 이후까지 접전으로 흘러갔지만, 막판 한타 싸움에서 세계 최강의 기량을 과시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3세트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하고 대만의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한국 대표팀의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조별리그 3경기부터 4강, 그리고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낸 쾌거로, 한국 LOL 국가대표팀의 절대적 강세를 보여주는 증거다. 최우제, 류민석, 이상혁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2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김건부, 김건우, 이민형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경기 후 선수들의 소감은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가득 찼다. 최우제는 "아시안게임이 정말 쉽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한 번도 지지 않고 금메달을 따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으며, 류민석도 "좋은 팀원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과정 모두가 좋았고, 2연패를 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이커를 대신해 미드 포지션을 맡은 김건우는 "책임감도 컸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했지만, 페이커 선수가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좋은 방법을 함께 얘기해줘서 편하게 게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현했다.

이번 우승은 한국 e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페이커라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부재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팀 전체의 기량과 시스템으로 완벽한 우승을 이뤄낸 것은 한국 LOL 생태계의 깊이와 저력을 증명한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단순한 스포츠 성과를 넘어 한국의 e스포츠 산업과 국가 대표팀의 위상을 국제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