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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민, 8년 만에 요트 금메달 탈환…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딩기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며 통산 4번째 금메달이다. 하지민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같은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 선수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하지민은 10월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9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며,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금메달이다. 하지민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31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그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남자 1인승 딩기 요트 레이저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요트의 최고 스타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0년, 2014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한국 요트 역사에서 매우 드문 성과다. 그러나 최근 4년간 그의 성적은 부진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렀고, 그 사이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이 약해졌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의 은메달은 하지민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그는 11차 레이스까지 2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 대역전극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장의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경기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경기가 취소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금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도 외부 요인으로 인해 좌절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 8년 동안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짐작할 수 있다.

요트 딩기 경기 규칙을 이해하면 하지민의 이번 우승의 의미가 더욱 돋보인다. 요트 딩기는 오프닝 시리즈에서 총 9차례의 레이스를 펼치며, 각 레이스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과한다. 1위는 1점, 2위는 2점을 받는 방식이므로 벌점이 낮을수록 좋다. 메달 레이스에서는 기존보다 2배의 점수가 부여되어 경기의 결정성을 높인다. 오프닝 시리즈에서 벌점이 낮은 상위 10명만이 결선에 진출하며, 결선에서도 2차례의 레이스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하지민은 예선을 1위로 마쳐 결선 진출을 확정했고, 결선에서도 홍콩의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의 추격을 뿌리치며 선두를 지켜 정상에 올랐다.

하지민의 이번 금메달 획득은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요트 종목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요트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대중적 관심이 낮은 종목이지만, 하지민은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 무대에서 일관되게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이번 우승으로 8년의 공백을 깨고 정상에 복귀한 것은 선수로서의 집념과 실력, 그리고 요트 종목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이다. 향후 하지민이 국제 요트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