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텍사스 가스발전소를 첫 전략투자 사업으로 선정
한국과 미국이 한국의 3500억 달러 미국 투자 공약의 첫 번째 사업으로 텍사스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공식 선정했다. 이는 양국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양해각서의 구체적 실행 단계로, 조선협력 1500억 달러와 전략적 산업 부문 2000억 달러 투자로 구성된다.

한국과 미국이 한국의 3500억 달러 미국 투자 공약 중 첫 번째 사업으로 텍사스의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공식 선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를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양국이 서명한 양해각서의 구체적 실행 단계를 의미한다. 당시 한국은 미국의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대가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미국 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의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번 산업부의 공식 선정 발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조치다.
한국의 미국 투자는 조선협력 부문 1500억 달러와 전략적 핵심 산업 부문 2000억 달러로 구성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상업성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 푼도 낭비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 측과 협의하면서 각 사업의 수익성과 위험요소, 투자 회수 전망,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 등을 세심하게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사업인 '프로젝트 스타'는 텍사스 남부 엔시날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6472메가와트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23억 달러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9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스와 미국 최대 발전소 운영업체인 넥스트에라 에너지 등 저명한 기업들이 주도한다. 1단계 상업 운영은 2029년에 시작되며, 완전 가동은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산업 확대에 따른 미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에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하게 되며, AI와 에너지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 경제안보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또한 '프로젝트 파워'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형 APR1400 원자로 2기를 포함해 8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데 최대 1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양국 간 원자력 에너지 협력 틀이다. 건설비 1000억 달러와 예비비 2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수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산업부는 한국전력공사 등 한국 기업들이 웨스팅하우스의 10% 미만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협력 틀은 광범위한 지침만 제공할 뿐 구체적인 원전 사업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며, 세부 사항은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세 번째 사업인 '프로젝트 노스'는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용 파이프라인과 터미널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는 사업이다. 한국과 미국은 사업의 상업성을 검토한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의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한국이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주장했으나, 산업부는 구체적 규모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 가지 프로젝트는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실질적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