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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권사 리서치 쏠림 현상 해소…스몰캡 리포트 의무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리서치의 대형주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형주 리포트 최소 발간 비율을 의무화하고, 모험자본 공급 실적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정책으로 코스닥 지수는 4% 이상 급등했다.

금융위, 증권사 리서치 쏠림 현상 해소…스몰캡 리포트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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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대형주 중심으로 편중된 증권사 리서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중소형주 리포트 최소 발간 비율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중소형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 발표 직후 코스닥 지수는 4% 이상 급등하며 900선에 근접했으며, 이는 시장이 이번 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위는 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 강화 협의체'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종투사는 연간 발간하는 리포트의 4분의 1 이상을 스몰캡 종목으로 채워야 한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또는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 기업들을 의미하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000억원 미만 종목에 해당한다. 더욱이 이 중 절반, 즉 전체 발간량의 8분의 1 이상은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의 초소형주로 채우도록 했다. 이러한 규제는 증권사들이 대형주만 집중 분석하던 관행을 개선하고, 실제 투자 수요가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는 단순한 의무화를 넘어 인센티브 제도를 함께 도입했다. 전년도 스몰캡 리서치 비중이 40% 이상인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취급 종투사에 대해서는 당해연도 모험자본 의무 비율 산정 시 중소·벤처기업 공급액의 5%를 추가로 가산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리서치 확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벤처기업처럼 위험도가 높은 투자에 나설 때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증권사들이 중소형주 리서치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하면서도, 동시에 벤처·중소기업 생태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리서치 신뢰성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금융위는 애널리스트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으며,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 간의 괴리율 등 객관적 지표를 활용하도록 기준을 확대했다. 또한 매도 의견을 제시할 때는 애널리스트가 보고서에 자신의 성명을 기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명성 손상 우려로 인한 보수적 평가를 완화하려는 취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더욱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의견을 제시하도록 독려하면서, 동시에 리서치보고서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정책 변화는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동안 대형주 위주의 시장 관심은 중소형주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떨어뜨렸고, 이는 결과적으로 벤처·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었다. 금융위가 이번 정책을 통해 스몰캡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정보 제공을 의무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고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 발표 직후 코스닥이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시장이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