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2030년 글로벌 매출 5000억원 목표…코스트코 성공 모델 전 지역 확산
삼립이 2030년 글로벌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미국 코스트코에서 검증한 베이커리 모델을 전 지역으로 확산한다. 현재 750억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6.7배 확대하고 영업이익을 17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며, 국내 푸드 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삼립이 미국 코스트코에서 검증한 베이커리 사업 모델을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하며 대규모 성장에 나선다. 29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중장기 비전에 따르면 삼립은 현재 750억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 5000억원으로 약 6.7배 확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17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4월 취임한 정인호 대표이사가 직접 이 같은 경영 목표와 실행 계획을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명했으며, 이는 삼립의 체질 개선과 성장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립이 제시한 2030년 목표는 매우 야심차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 2조110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냉동생지, 제품 혁신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연구개발과 마케팅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18개월을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핵심 기간으로 설정해 집중력 있는 추진을 다짐했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2030년 별도 매출 순증가분 5505억원 중 해외 매출 증가분이 4250억원으로 약 77%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사업이 외형 성장의 핵심축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의 핵심은 코스트코에서 검증한 성공 모델을 다른 지역과 유통채널로 확산하는 '글로벌 스케일 모델' 구축이다. 현재 미국 코스트코 관련 매출은 300억원이지만 2030년 1500억원으로 5배 증가시킬 예정이다. 입점 점포도 현재 300개 수준에서 글로벌 전역 9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판매 제품군은 기존 2개에서 6개로 늘린다. 베이커리 대표 제품과 K-디저트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축적한 판매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삼는다. 이는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닌 현지화된 사업 모델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접근 방식이다.
한편 국내 푸드 사업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한다. 성장성이 높은 샌드위치와 샐러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당·웰니스 소스 B2B 공급, K소스, 레디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육가공 사업은 B2B 채널에 집중해 연간 약 25억원의 손익 개선을 추진하며,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추가로 140억원의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국내 베이커리 사업에서도 제품 구성 최적화와 생산 역량을 해외 매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립은 주주가치 제고와 안전경영 강화에도 힘을 기울인다.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로 설정하고 투자 회수 기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주요 핵심성과지표와 재무성과를 분기별로 공개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안전관리 체계도 대폭 개선해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 고위험 설비 선제 개선, 현장 표준 작업 정착, 경영진 및 독립적 검증 강화 등 4대 영역 10대 핵심과제를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1~8월 누적 재해율이 0.48%로 식품업계 평균(0.99%)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인호 삼립 대표이사는 "앞으로 18개월은 삼립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성장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립이 코스트코 성공 방식을 다른 지역과 채널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