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문화·연예

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윤계상 2009년 발언 재조명…'영화계 좌파' 발언 논쟁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배우 윤계상이 2009년 한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라고 발언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윤계상은 이후 해당 발언을 실수라고 해명했으며, 제작사는 영화가 순수 창작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배우 윤계상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윤계상이 2009년 남성지 GQ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 당시 윤계상은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을 논하던 중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정치·역사적 왜곡 논란과 맞물리면서 재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윤계상의 '좌파' 발언에 대해 에디터가 '오해 소지가 있다'고 질문하자, 윤계상은 "막혀 있다는 거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계상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좌파란 단어의 큰 의미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저의 완벽한 실수"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 단어가 정치적인, 저의 어떤 생각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영화계가 저한테 어떤 편견을 가지고 대한 것도 아니다"고 추가 설명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제작됐다. 영화는 당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했으나, 공범 존재 가능성과 당시 정권의 배후 개입 가능성 등을 다루면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해당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라며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비판은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영화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화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 해석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관점 차이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제작사는 영화가 순수 창작물임을 강조하며 논란의 진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국 영화계가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할 때 정치적 해석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영화라는 예술 매체에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방식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앞으로 유사한 소재의 영화 제작과 공개 과정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