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AI 투자 급증으로 글로벌 혁신 생태계 재편…벤처캐피탈 28% 증가

WIPO 2026년 글로벌 혁신지수에 따르면 AI 투자가 급증하면서 벤처캐피탈이 28% 증가한 5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딥사이언스 스타트업이 3만 개를 넘어 7조 6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글로벌 R&D 투자는 3조 4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투자 급증으로 글로벌 혁신 생태계 재편…벤처캐피탈 28% 증가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6년 글로벌 혁신지수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벤처캐피탈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과학 기반의 딥사이언스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첨단 연구를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WIPO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혁신 투자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경제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R&D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R&D 지출은 실질 기준으로 3.3% 이상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3조 4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의 R&D 투자가 2025년 5.8% 증가해 역대 최고인 1조 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는 소프트웨어, AI, 국방 관련 연구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AI 분야의 투자 비중이 전체 벤처캐피탈 거래액의 53%에 달할 정도로 집중되어 있다. 다만 거래 건수는 4년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투자가 소수의 유망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벤처캐피탈 펀딩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2025년 28% 증가해 51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스타트업이 32억 달러를 조달해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등 신흥 시장에서도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혁신 생태계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 회복에도 불구하고 거래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는 투자자들이 더욱 선별적으로 유망 기업에 자본을 집중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사이언스 스타트업의 성장이 특히 주목된다. 2000년 이후 설립된 딥사이언스 스타트업이 3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2010년 수치의 거의 10배에 달한다. 2025년 벤처 자금을 받은 스타트업 중 딥사이언스 기업의 비중은 16%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의 총 가치는 7조 6000억 달러로 2024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기초 과학 연구를 상용화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이 1만 2752개 기업으로 가장 많은 딥사이언스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3466개), 영국(2133개)이 뒤를 따르고 있다.

글로벌 혁신 순위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격차가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년 순위에서 스위스, 스웨덴, 미국, 대한민국, 싱가포르가 상위 5개국으로 선정되었다. 한편 중국, 인도, 베트남, 튀르키예, 필리핀, 모로코, 인도네시아 등은 지난 10년간 빠른 속도로 순위를 올리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혁신 역량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WIPO의 분석에 따르면 AI 기술이 기존의 선진국 중심 혁신 구조를 다원화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