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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페이페이 리의 AI 스타트업 82억 달러에 인수...물리 AI 시장 본격 진출

AMD가 AI 전문가 페이페이 리의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물리 AI와 공간 지능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AMD, 페이페이 리의 AI 스타트업 82억 달러에 인수...물리 AI 시장 본격 진출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반도체 업계의 거물 AMD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선구자 페이페이 리가 창립한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식으로만 진행되는 전액 현금 없는 거래로, 29일(현지시간) AMD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AI 산업이 차세대 기술 경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들이 AI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개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월드랩스는 '물리 AI(Physical AI)'라는 새로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물리 AI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데, 이는 AI가 3차원 공간과 물리적 상호작용을 모델링하도록 학습시키는 새로운 영역이다. AMD는 이러한 기술이 향후 반도체, 소프트웨어,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크게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공학, 시뮬레이션, 설계, 기타 현실 응용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AI 생태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AMD는 성명을 통해 월드랩스의 연구가 새로운 AI 작업 부하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제품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깊은 기술 파트너십을 시작했으며, 당시 AMD의 GPU를 활용한 모델 학습과 추론 최적화 작업을 함께 진행해온 상태였다.

페이페이 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AI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이번 인수 발표 직후 링크드인을 통해 "AMD와의 협력 과정에서 우리의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초 모델, 응용 프로그램 생태계를 함께 통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거래가 2026년 말까지 완료되면, 페이페이 리는 AMD의 최고과학책임자 겸 부회장으로 합류하여 리사 수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월드랩스는 올해 초 AMD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의 펀딩을 조성한 바 있으며, 이는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인수 규모는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최대 수준의 거래로, AI 시장에 대한 기술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을 반영한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 이후 AI 기술의 실제 응용 분야로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AMD가 물리 AI 분야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략 방향을 시사한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경쟁 구도 변화를 의미한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AMD가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물리 AI 기술이 로봇공학, 자율주행, 산업용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산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MD의 이번 결정은 향후 수년간 반도체와 AI 산업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