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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제재 완화 거부로 유가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 완화를 거부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73달러, WTI는 89.72달러로 올랐으며, 카타르가 미국-이란 간 중재 외교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 이란 제재 완화 거부로 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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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의사가 없다고 명확히 부인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9월 30일 뉴욕 현지시간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4달러(1.11%) 오르며 103.73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도 0.34달러(0.38%) 상승해 89.72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 회복으로 인한 유가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카타르가 이란과 미국 간 평화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주요 역할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 흐름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이 여전히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ST 마키 에너지 연구팀의 사울 카보닉 책임자는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회복 신호, 미국 디젤 수출 제한에 대한 대체 방안 모색, 그리고 이란의 실질적 도발이 없었다는 점이 유가를 다소 하락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현 상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석유 물류 비용이 높고 공급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이며 근본적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의 회복세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약 14% 상승했으며, 이는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이다. WTI도 4%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했다. 두 유종 간 가격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4개월 만에 가장 넓어졌는데, 이는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 계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만약 디젤 수출이 제한된다면 국내 시장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정유사들의 원유 처리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디젤 수출 금지 대신 적색 염료가 칠해진 디젤의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유 산업의 이익과 일반 소비자의 가계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정치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 변화가 실제로 유가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국내 정책뿐 아니라 이란과의 관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이란과 미국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안사리는 30일 기자들에게 "양측 간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으며, 분쟁의 여파로부터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공동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왕래 외교(셔틀 외교)를 통한 협상 추진은 현재 경직된 미국-이란 관계를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이 유지된다면 이러한 중재 노력의 성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국제 유가의 향방은 향후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 움직임과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 상황에 크게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정책 유지 입장이 시장에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카타르의 중재 외교가 성과를 거두거나 중동 지역의 석유 공급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경우 유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 이란의 대응, 그리고 카타르의 중재 노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