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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탈북 유튜버,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지적…북한 선전영화와 유사성 제기

탈북 유튜버 한송이가 영화 '암살자(들)'이 북한의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과 유사하게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영화의 퇴출을 주장했으며, 제작사는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북한 출신 유튜버가 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탈북민으로서 남북한의 역사 인식 차이를 직접 경험한 그의 지적은 영화의 역사 해석을 둘러싼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송이tv'를 운영하는 한송이(34세)는 최근 공개한 영화 관람 후기에서 '암살자(들)'의 스토리가 북한의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과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 봤던 영화와 너무 똑같다고 느껴 충격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에 와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실제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니 북한에서 배웠던 선전 내용과 스토리가 너무 흡사했다"고 말했다. 한송이는 당시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명확히 설명했다. 그는 "암살범이 일본 조총련에서 파견된 재일교포 문세광이며, 북한 당국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고 발표된 사실"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역사 왜곡 방식과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은 당시 정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던 문세광이 총을 발사해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이다. 그러나 영화 '암살자(들)'은 이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역사적 해석과 의혹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으며, 이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송이는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내용상 역사적으로 많이 왜곡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역사 왜곡을 하는 민족에게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송이의 비판은 단순한 개인적 감상을 넘어 남북한 간 역사 인식의 차이와 우리 사회의 역사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탈북민으로서 그는 북한에서 선전용으로 배운 왜곡된 역사와 남한에서 접한 실제 역사의 차이를 직접 경험했으며, 이번 영화가 유사한 방식으로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진실 역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역사 왜곡을 한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퇴출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화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제작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제작사의 입장은 영화의 창작의 자유와 역사적 사실 사이의 경계를 어디에 두느냐는 오래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논란은 영화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할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탈북민의 지적이 주목되는 이유는 그들이 두 가지 다른 역사 내러티브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송이의 비판이 대두되면서 영화 산업 내에서도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의 책임감과 역사 왜곡의 경계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