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 구독 매출 1조원 돌파 목전, 서비스 확대 박차
삼성전자의 AI 가전 구독 서비스가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원에 육박하며 성장 중이다. 신혼부부와 시니어, 기업 등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구독 옵션을 추가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구독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 2년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온 삼성전자는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며 가전 구독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주요 가전 구매자 3명 중 1명이 구독 방식을 선택할 정도로 시장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는 고객층 세분화와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추가 성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기존의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AI 구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발표했다.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AI 구독' 기본 서비스인 '블루패스'를 신혼부부 대상 '신혼 패스'와 시니어층 대상 '이지케어 패스'로 세분화함으로써 각 세대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고객층 세분화 전략은 단순히 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또한 고객이 원하는 관리 방식과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방문케어 라이트' 서비스를 새롭게 신설했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에어컨을 구독할 때 전문 세척 횟수를 줄인 방문케어 라이트를 선택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구독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까지 포용할 수 있는 유연한 가격 전략으로, 더 많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블루패스와 함께하는 삼성 AI 구독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성장세를 강조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구독 서비스도 새로이 출시되었다. 기업이 전자제품을 대량으로 도입할 때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최대 6년까지 무상 애프터서비스(AS)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는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 수요까지 포괄함으로써 구독 서비스의 시장을 한층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구독 서비스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삼성전자는 10월 31일까지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전자랜드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냉장고 먹통' 사태에 대해서도 대응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냉장고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연휴 종료 전까지 피해 고객의 97%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임 부사장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있으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스마트 기기 시대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 사건으로, 제조사의 신뢰성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