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DMZ 지뢰 폭발, 1차 후 58초 만에 2차 연쇄 폭발…수색대대장 중상

지난 21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는 1차 폭발 58초 후 2차 폭발로 이어진 연쇄 폭발이었다. 수색대대장이 부상자를 구하려다 2차 폭발에 휘말려 중상을 입었으며, 총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의 전말이 공개됐다. 군사분계선(MDL) 이남 10여 미터 지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폭발로 인해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육군 25사단 수색대와 공병대 등 총 18명이 신규 수색로 개척 작전에 투입되던 중 발생했으며, 연쇄 폭발로 인한 참사로 기록됐다.

합동참모본부 양진혁 작전부장(육군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수색대대장은 작전 인원들이 군사분계선 지역에 근접해 있다는 상황을 평가한 후 작전을 종료하고 철수하기로 결심했다. 작전에 참여한 인원들은 탐지조(수색대대장 소속), 지휘조, 작전지원조 등 3개 조로 나뉘어 도보로 이동하면서 지뢰 탐지와 작전 지휘를 실시하고 있었다. 1차 폭발은 탐지조 공병 요원이 철수를 준비하며 왼쪽 발을 내딛는 순간 발생했으며, 이 폭발로 주변에 있던 3명이 동시에 쓰러졌다. 당시 감시초소(GP)에서 녹음된 음성 기록에 따르면 1차 폭발 이후 정확히 58초 뒤에 2차 폭발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참담한 것은 1차 폭발 직후의 상황이다. 수색대대장은 쓰러진 공병 요원을 향해 "괜찮아?"라고 외치며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뛰었는데, 바로 이 순간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양진혁 작전부장은 "1차 폭발 직후 인근에 있던 수색요원이 접근해 화구에 들어가 있는 인원을 끌어내는 과정 중 2차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쇄 폭발로 수색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오른쪽 허벅지 등에도 파편이 튀어 다쳤다. 함께 이동했던 정보참모도 서 있는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해 안면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최종적으로 수색대대장과 공병 요원 2명이 중상을 당했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차 폭발 이후 현장의 상황은 더욱 절박해졌다. 공병 요원들은 보다 정밀한 지뢰탐지 방식을 적용해 탈출로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무릎을 꿇고 손 곡괭이를 사용해 지면을 긁어내면서 20미터를 전진한 끝에 안전 지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맨 앞에 있던 공병 요원이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미터 떨어진 곳에 매설돼 있던 사각형 형태의 지뢰 추정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 병사들은 이 물체를 "갈색 모양의 매끄러운 플라스틱 재질"이라거나 "목함지뢰"라고 진술했다. 군은 이 지뢰를 북한군 목함지뢰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 반보병지뢰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자 후송 과정 역시 극도로 어려웠다. 작전 병력들은 수풀이 우거진 거친 지형을 뚫고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안고 이동하는 등 힘겹게 탈출해야 했다. 비무장지대 안으로 진입한 응급헬기에 부상자들을 태워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양진혁 작전부장은 "후송 종료 시 대부분의 작전 병력들은 탈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비무장지대에서의 지뢰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향후 DMZ 작전 시 지뢰 탐지 및 안전 절차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