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티 페레이라, 아시안게임 200m 2연패 달성…여성 선수 사상 처음
싱가포르의 샨티 페레이라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200m에서 22.78초로 우승하며 여성 선수 사상 처음 같은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 항저우 이후 약 3년 만의 재우승으로 싱가포르 육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나고야 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200m 결승전에서 싱가포르의 샨티 페레이라가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7일(현지시간) 빗이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페레이라는 22.78초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는 그녀의 시즌 최고 기록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아시안게임 여자 200m 종목에서 2회 우승한 첫 번째 여성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페레이라는 경기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이 내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아무것도 나를 싱가포르를 위해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에서 멈추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200m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약 3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연패를 이루어냈다. 당시 항저우 우승은 1974년 치 스위 리가 여자 400m에서 우승한 이후 52년 만에 싱가포르가 거둔 육상 금메달이었으며, 이번 나고야 우승으로 그 영광이 재현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천위지에는 22.93초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인도의 하리타 바드라는 23.20초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30세의 페레이라는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도 최고의 성적으로 결선에 진출했으며, 자신의 국가기록은 22.57초로 기록되어 있다. 페레이라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싱가포르 육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페레이라가 경기 당일 최적의 신체 상태에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녀는 "일요일 아침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모든 경기로 인해 정말 피곤했고, 불안감과 긴장으로 인해 수면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음이 정말 강력한 것이고, 내가 믿고 몸이 흐르도록 놔두면 싱가포르를 위해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심리적 극복이 어떻게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페레이라는 200m 금메달 외에도 1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싱가포르 육상의 주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녀의 아시안게임 2연패는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싱가포르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특히 여성 육상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페레이라의 이번 우승은 신체적 능력과 정신력의 조화가 어떻게 역사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