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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아시안게임 8강서 33분 완승…2연패 향해 순항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타이의 라차녹 인타논을 33분 만에 2-0으로 완승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준결승에 올라 배드민턴에서의 한국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은 타이의 라차녹 인타논(세계랭킹 5위)을 2-0(21:8, 21:9)으로 꺾었다. 경기 소요 시간은 단 33분으로, 안세영이 얼마나 우위를 점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였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28일 준결승에서 만날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다. 두 선수는 2022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안세영이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통산 전적으로는 안세영이 17승 14패로 앞서고 있으며, 최근 5경기에서도 4승 1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준결승 진출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감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그동안 천위페이와 맞대결을 펼치면 항상 작아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저답게 풀어갈 것"이라고 준결승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심리 상태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안세영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이지만, 국제 무대에서의 강호들과의 대결에서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금메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배드민턴의 약진은 여자 단식뿐 아니라 복식 종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서승재-김원호 조는 같은 날 8강전에서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 조(세계랭킹 20위)를 2-1(15:21, 21:17, 21:1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 복식 부문에서도 좋은 소식이 이어졌는데,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3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백하나-이소희 조(세계랭킹 2위)가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 조를 2-0(22:20, 21:17)으로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종목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특히 안세영의 경우 세계 최강자로서의 위상을 지키면서도 아시안게임이라는 대륙 규모의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어,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준결승과 결승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