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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핸드볼·펜싱 결승전 한일전 집중…한국 메달 사냥 본격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7일 야구, 여자 핸드볼, 펜싱 등 주요 종목 결승전이 집중된다. 한국 선수단이 일본과의 직접 대면에서 메달을 노리며, 특히 야구는 4연패 이후 5연패를 노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이 본격화된다. 27일 하루에만 야구, 여자 핸드볼, 펜싱 등 주요 종목에서 결승전이 집중되며, 특히 일본과의 직접 대면이 잇따른다. 한국 스포츠 대표팀들이 동아시아 라이벌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야구 대표팀이 가장 먼저 일본의 도전장을 받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는 2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5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한 악재를 안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며,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한일전에서 영봉패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금메달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제 점수를 내고 흐름을 가져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같은 시간대인 오후 6시에 일본과 결승전을 펼친다. 경기 장소는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이다. 이번 대회는 7개 팀이 한 번씩 맞붙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한국과 일본이 모두 5경기 전승을 기록하고 있어 27일의 6차전이 사실상 우승을 결정하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10점 차 패배를 당한 설욕을 노리고 있다. 당시 패배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상황이다. 일본 안방에서의 경기인 만큼 심리적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 팀의 공격력과 골키퍼의 선방이 결합된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펜싱 종목에서는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단체전이 마지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에페 대표팀은 오후 6시 40분 결승전을 치르며,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 탈환을 노린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을 비롯해 권오민, 남연호, 장효민이 출전한다.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풀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오후 7시 40분 결승에 나서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전하영과 최세빈이 김정미, 서지연과 함께 8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여자 사브르 팀도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단체전에서 설욕을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어,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육상 분야에서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 결선 무대에 올라선다. 경기는 오후 7시 45분에 진행된다. 우상혁은 참가 인원 문제로 24일 예정됐던 예선이 취소되면서 곧바로 결선 무대를 밟게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연속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우상혁은 이번에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부상 여파로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최대 경쟁자는 항저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체제로 오후 1시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 이후 항저우 대회에서 7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