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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4억 달러 9월 30일까지 집행 추진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4억 달러를 9월 30일까지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3억 700만 달러가 약정됐으며 남은 9,300만 달러도 회계연도 종료 전 계약 형태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재고 부족과 물류 지연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은 제외됐다.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4억 달러 9월 30일까지 집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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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서 승인한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4억 달러(약 500억 원)를 9월 30일 회계연도 마감 전에 거의 모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행정부 관계자 3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4억 달러 중 3억 700만 달러가 이미 법적 구속력 있는 약정 형태로 확보됐으며, 회계연도 종료 전까지 남은 9,300만 달러도 계약 형태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자금이 예산 만료로 인해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정부의 적극적 조치로 해석된다. 국방부가 USAI 프로그램을 관할하고 있으나 즉각적인 공식 입장은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둘러싼 의회와 국방부 간의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돼온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왔다. 민주당과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은 국방부가 2025년 12월 의회에서 승인한 우크라이나 원조를 방치해왔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군사 지원이 지연되면서 양당 모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의원들은 국방부의 완급 조절이 진행 중인 분쟁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느리다고 지적하며 여러 의회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자체 제조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안에 승인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법안에도 서명했다. 또한 이번 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와의 전쟁 종료 방안과 에너지 관련 양자 휴전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재정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첫 번째 원조 물품은 공격용 무기와 장갑차 예비 부품 등 장비로 구성되며, 이번 달부터 배송이 시작됐다. 나머지 물품들은 2029년 10월까지 배송될 예정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점인 2029년 1월 이후를 포함한다. 다만 의회 승인 패키지에 포함된 남은 9,300만 달러는 연말까지 반드시 지출할 필요는 없지만, 그 전까지 정식 계약 형태로 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한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법적 구조를 고려해 기한 내 약정 체결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조 물품에는 러시아의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패트리엇 미사일이 포함되지 않았다. 행정부 관계자 중 한 명은 이를 미국 내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 부족과 물류 지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크게 고갈된 상태이며, 키예프는 지속적으로 추가 미사일 공급을 요청해왔다. 로이터는 지난 7월 행정부가 의회에 장비가 우크라이나군에 도달하는 데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가 미국의 무기 재고가 너무 낮다는 우려로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배송을 지연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본격적 침략 이후 우크라이나는 미국 해외원조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올해 1월 재임하고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4억 달러 원조 집행 결정은 이러한 의심을 불식시키려는 행정부의 신호로 해석되며, 동시에 의회의 강한 압박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이라는 현실적 필요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