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이재명 대통령, 멕시코와 무역협정 논의 재개 촉구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방문 중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K-팝 행사 방문으로 문화 산업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해 한국과 멕시코 간 포괄적 무역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26일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이 제도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멕시코를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전략적 파트너로 평가했다. 그는 "멕시코가 지닌 단단한 제조 역량과 뛰어난 북미 시장 접근성에 한국의 검증된 기술과 혁신 역량, 산업 경쟁력이 더해진다면 양국 모두에게 더 넓고 풍요로운 성장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짙어지는 지금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 주요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멕시코 측에서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의 경제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투자와 첨단산업, 공급망, 문화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양국 정부가 교역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아의 멕시코 내 대규모 투자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의 경제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수많은 한국기업이 멕시코의 역동적인 산업 현장에 투자하며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기아의 투자는 양국이 전통 제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여는 협력의 이정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강조하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뷰티와 같은 미래 신산업은 물론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같은 디지털 혁신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혀갈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멕시코 무역협정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눈부신 협력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경제 관계가 아직 포괄적인 무역 협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산업 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한-멕시코의 무역 협정은 양국의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가 관련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 기업인 여러분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호혜적인 협력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화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이날 K-팝 팬들이 참여한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현지 댄스팀과 K-팝 팬 약 15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음악 재생 버튼을 눌렀고, 세븐틴의 유닛 그룹 부석순의 곡과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차례로 재생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K-팝을 통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댄서와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는 한국 문화 산업이 멕시코에서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문화 교류를 통한 양국 관계 발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