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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사고 진상 규명 놓고 여야 정면충돌···당 내 이견도 드러나

DMZ 지뢰 사고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를 정쟁화라고 반박하는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사실 공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 내 이견을 드러냈다.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부의 북한 눈치보기와 은폐 의혹을 강조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상이한 입장이 나타나면서 사건의 진상 규명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건 직후부터 정부와 군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다쳤다고 느그 아들 취급하지 말고 신속하게 지뢰폭발의 범인이 누구인지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명확히 발표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부를 땐 나라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이라는 표현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현 정부가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단호한 규탄이나 항의는커녕 SNS를 통해 유체이탈식 위로만 던졌다"며 "북한의 눈치를 보며 입을 꾹 닫고 있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북한의 최근 매설 지뢰라는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을 안보를 정치화하는 행태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박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며 "국가안보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계산기만 돌리는 매국적 행태"라고 표현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정부와 군은 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을 배제한 적이 없다"며 "사고 직후부터 북한의 최근 매설 지뢰인지, 유실된 지뢰인지, 과거부터 존재하던 미확인 지뢰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결론부터 내리고 은폐를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안보는 추측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당 공식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뢰사고로 우리 군인이 사고 당했다면 사실대로 밝혀야지 우리 국민이 이해한다. 설사 우리 군이 북한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도 "왜 인도적 차원에서 포로로 우크라이나로부터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가"라고 질문하며 정부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이는 당의 공식 입장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라'는 주장과는 선을 달리하는 발언이다.

박지원 의원은 정부의 국회 설명 부족도 비판했다. "우리 여당 의원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정부의 여당 무시냐"며 "야당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싸우려 해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만 바라보지 마시고 총리 이하 전 정부 인사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국민도 여당도 무섭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정부의 소통 부족과 투명성 결여가 국민과 여당 내에서도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DMZ 지뢰 사고는 단순한 안보 사건을 넘어 정부의 정보 공개 및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 규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당 내 이견이 나타난 것은 투명한 정보 공개의 필요성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공개하여 정치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