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EU 고위 관계자들, 프랑스·독일 선거가 우크라이나 지원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일축

EU 고위 관계자들은 프랑스와 독일의 선거에서 우크라이나 회의적 정당이 승리하더라도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국민연합은 군사 지원은 계속하되 재정 지원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독일의 극우 정당 AfD는 더 강력한 정책 변화를 주장하고 있어 유럽의 우려를 사고 있다.

EU 고위 관계자들, 프랑스·독일 선거가 우크라이나 지원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일축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이 프랑스와 독일에서 우크라이나 회의적 정당들의 선거 승리가 키이우에 대한 지원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25일 유엔총회 현장에서 만난 EU 관계자들은 유럽의 정치적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EU는 회원국의 정책 변화에 대응할 충분한 탄력성을 갖추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을 앞두고 군사력과 자금 부족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가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EU는 계속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 케스투티스 부드리스는 유럽의 정치적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선거가 향후 지원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일부 국가의 지원 의지가 약해지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드리스는 "누군가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자 대열에서 빠지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나설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이해관계와 직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토니아 외무장관 마르구스 차흐나도 선거에 대한 우려가 유럽을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필요에서 눈 돌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차흐나는 지난 8월 키이우 방문 당시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이 겨울을 앞두고 특히 방공 능력 부족과 장거리 타격 프로그램 확대에 필요한 자금 부족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리에게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국가들이 이 시기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달라고 촉구했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에 있어 가장 어두운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내년 선거가 어떻게 될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경우 국민연합 지도자 마린 르펜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 군 훈련 지속, 군사 장비 공급, 이른바 '의지의 연합'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키이우에 대한 무한정 재정 지원의 시대는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펜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며 "유감이지만 우리는 단순히 그럴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연합이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실제로 르펜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책에서 동맹국들이 우려했던 만큼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지지자 중 하나였으나, 올해 양국 간 재정 지원은 수억 유로에 불과해 다른 주요 유럽 동맹국들의 기여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독일의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동부 독일의 지역 선거 두 곳에서 승리했으며 전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AfD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올해 120억 유로(약 137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며 비용이 많이 들고 모스크바에 대해 불필요하게 도발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러시아와의 에너지 관계 회복을 중심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폴란드 외무장관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는 "프랑스의 민족주의 세력들이 뭔가를 이해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독일의 친러시아 극우 세력은 독일 민족주의를 부활시키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여러 EU 관계자들은 과거 정치적 충격들이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정책 전환을 초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투브 대통령은 유럽 전역의 유권자들이 과거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들에 투표했지만, 그러한 우려들이 실제로는 현실화되지 않았던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EU 관계자들의 이러한 입장은 정치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으며, 겨울 난방과 방어 능력 강화라는 긴급한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EU 내 결집된 노력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