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유엔 총회서 네타냐후의 에르도안 공격 강력 반박
튀르키예가 유엔 총회에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에 대한 비난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튀르키예 외교관은 네타냐후의 주장이 근거 없고 악의적이라고 반박하며, 다수 국가의 퇴장을 외교적 규탄으로 평가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수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튀르키예가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기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에 대한 비난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튀르키예 외교관은 답변 권리를 행사하며 네타냐후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튀르키예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와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한 근거 없고 악의적인 비난을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네타냐후가 지난 9월 24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에르도안과 튀르키예가 반유대주의 거짓말을 퍼뜨리고 하마스 지도자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튀르키예 외교관은 네타냐후의 연설 도중 다수 국가 대표단이 퇴장한 사건을 주목했다. 이러한 집단 퇴장을 강력한 외교적 규탄으로 평가하며, 이것이 네타냐후의 정책 거부와 국제적 고립 심화를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튀르키예는 또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2024년 11월 네타냐후에 대해 발부한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에 따른 체포영장을 언급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네타냐후의 법적 지위와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튀르키예 성명은 네타냐후가 자신의 비난을 통해 가자지구에서의 대량학살과 점령지인 웨스트뱅크, 레바논,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민간인 살상, 주택과 병원의 파괴, 학교에 대한 의도적 공격, 인도적 지원 방해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나열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전쟁, 파괴, 불안정을 수출하는 동안 튀르키예는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튀르키예의 근본적인 입장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외교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부르하네틴 두란 튀르키예 대통령 커뮤니케이션 국장도 네타냐후의 발언을 비판했다. 두란은 이러한 비난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재앙이나 네타냐후에 대한 국제 법적 절차를 은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연단을 이러한 비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평화, 법치, 대화라는 유엔의 이상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대변인 외메르 첼릭도 네타냐후가 에르도안에 대한 공격을 자신의 선거 캠페인의 일부로 전환했다고 비판했다. 첼릭은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발언이 튀르키예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도시화·기후변화부 장관 무랏 쿠룸도 성명을 발표했다. 쿠룸은 선전이 유혈 사태를 지울 수 없다고 강조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튀르키예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튀르키예는 공식 성명을 통해 2국가 해결책과 1967년 국경을 기준으로 한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성명은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는 입장도 포함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의 튀르키예의 강력한 반박은 중동 문제에서 튀르키예의 일관된 외교 정책과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