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의혹 부인한 김승원 후보자, '한동훈 수사' 정치성 지적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식약처장에게 절차 확인을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의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비판하며, 3년간의 수사 끝에 불기소 결정이 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본격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내용이 절차상 지연 확인에 관한 것일 뿐이며, 단 한 번의 전화로 끝났다고 명확히 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던 정확한 내용은 절차에 지연되는 불공정이 있으니 그 지연이 맞는지 확인해 보시고 살펴봐 달라는 절차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상황의 절박함을 강조하며 의혹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10월 당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000명에서 연말 8000명까지 급증하는 위기 상황이었고, 국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절실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양모 씨로부터 치료제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니 그 부분이 왜 지연되는지,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 정도 민원은 전달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후 2021년 10월 12일 식약처장에게 딱 한 번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이 어떻게 됐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의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브로커 양모 씨의 녹취록에 민주당 의원들이 등장한다며 '민주당 독약 게이트'라고 주장하자, 김 후보자는 "당시 수사팀 정치검사 논리"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한동훈, 윤석열 검사 체제에서 얼마나 많이 털었겠냐"고 반박했다. 이는 지난 3년간의 수사 과정에서 현 정부가 자신을 적극적으로 수사했지만 결국 불기소 결정이 났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서영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도 김 후보자를 옹호하며 수사의 정치성을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김 후보자가 3년간 수사를 받던 당시 윤석열이 대통령이었고 한동훈이 법무부 장관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한동훈이 그곳에서 탈탈 털고 없어 가지고 이렇게까지 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그러고도 미안하다고 해야 되는데 올가미를 씌워 놓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한동훈 전 장관이 녹취록의 일부를 떼어내거나 조작, 왜곡했다며 "굉장히 어이없고 힘들었다"고 표현했다.
제넨셀의 조작된 임상시험 자료 제출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의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저는 문과"라며 "치료제에 대한 성능은 판결문도 못 읽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알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이다. 영장이 청구되거나 재판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넨셀에 투자했던 세종메디칼의 주가 폭등과 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피해자분들과 만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양모 씨와의 관계와 관련해 검찰 수사의 철저성을 강조했다. "이미 다 수사가 되었고, 관련 없다는 것이 불기소장에 명확히 나와 있다"고 재차 강조한 그는 "양 씨의 통화내역 4년 치를 검찰이 입수해서 하나하나 확인을 다 했다. 그래도 저에게 불기소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 정부의 적극적인 수사 끝에도 자신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앞서 제기된 정치적 수사 의혹과 맞물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