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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성과급 산정방식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환…2027년 적용

삼성SDI가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산정 방식을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임직원 76.3%가 참여한 투표에서 93.4%가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으며, 2027년 초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SDI, 성과급 산정방식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환…2027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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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임직원들의 성과급 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회사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재원 산정 방식을 기존의 경제적부가가치(EVA) 중심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삼성전기에 이어 삼성 계열사 중 세 번째 사례로, 2027년 초 성과급 지급 때부터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변경은 우수 인력 확보와 유출 방지, 그리고 회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려는 경영진의 의도가 담긴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진행한 임직원 의견 수렴 절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전체 직원의 76.3%가 참여했으며, 참여자 중 93.4%가 새로운 방식인 '영업이익의 10%' 기준을 선택했다. 조사는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와 '영업이익의 10%' 두 가지 방식 중 선호하는 방식을 고르도록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는 전 임직원에게 공지됐다. 이처럼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은 임직원들이 새로운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SDI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라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청취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성과급 산정 방식을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변경을 통해 보상 경쟁력을 강화하여 우수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이는 최근 배터리 산업의 경쟁 심화 속에서 핵심 인재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OPI는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했을 때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된다. 이와 함께 연 2회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 그룹의 핵심 보상 체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삼성SDI는 최근 2년간 실적 부진으로 배터리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OPI를 지급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는 회사의 실적 악화가 임직원들의 실질적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의미로, 우수 인력 이탈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었다.

최근 삼성SDI의 경영 상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배터리 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초 OPI 지급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산정 방식의 도입은 이러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경우 임직원들이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영업이익 기준은 EVA 기준보다 더 직관적이고 측정이 용이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이 곧 임직원의 보상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경영진과 임직원 간의 이해관계를 더욱 일치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성과급 제도 개편은 삼성 그룹 내에서 인적자원 관리 방식의 변화를 시사한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삼성전기에 이어 삼성SDI까지 동일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일관된 정책 추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전자부품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과급 제도 개선을 통해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 내 사기를 진작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삼성SDI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2027년부터 새로운 기준에 따른 성과급이 본격적으로 지급될 경우, 이것이 임직원 이탈 방지와 조직 활성화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