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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장관 후보자 논란 심화…여당 내 자진사퇴 압박 거세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특혜 논란이 심화되면서 여당 내에서 자진사퇴론이 커지고 있다. 여당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신중 모드에 접어들었으며, 의원직 겸직과 의혹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여당 비호가 어려워지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특혜 논란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당 내에서 자진사퇴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30일 개각 대상 국무위원 후보자 중 유일하게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신중 모드에 접어든 상태다. 여당이 청문회 일정을 재촉하던 관례와 달리 사실상 청문회 일정 공백을 유지하고 있어 여당 내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의원직 겸직을 비롯해 나오는 의혹들은 많은데 뾰족한 설명이나 사과는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당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임명이 강행된다면 2030세대에게 더 역효과가 날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여당 내에서도 용 후보자의 거취가 정당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은 계속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관 지명 직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소속 정당의 의석과 국고보조금을 지키려는 '의석 챙기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용 후보자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의원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소득당 등에 1억9000여만원을 기부하고 세액공제로 근로소득세 약 3600만원을 감면받은 점, 2억9000여만원의 특별당비 납부액이 가족을 포함한 당직자 급여로 지급됐다는 정황까지 제기되면서 '가족 정당을 통한 꼼수 절세' 의혹이 불거졌다. 용 후보자 측은 "통상적인 정치활동이며 절세 목적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처한 상황은 진퇴양난에 가까운 상태다. 지명 철회는 국정 전환을 위한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되고, 임명 강행은 2030세대 이탈과 지지율 하락세를 가속할 수 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당 내 자진사퇴 요구는 청와대가 직접 지명 철회나 임명 강행의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명 철회도 강행도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내 압박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회당·노동당·알바연대·청년좌파·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직이 소규모 비밀조직에 의해 운영됐고,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가 그 사상적·경제적 배후에 있다는 '언더조직' 의혹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본소득당이 '가족소득당'으로서 온통 내부거래로 운영돼온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며 "도대체 김 대표와 노동당 언더조직이 이재명 정권에 어떤 존재이길래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용 의원을 챙겨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용 후보자 논란은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