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스포츠

알카라스·사바렌카 US오픈 16강 진출, 윌리엄스 자매는 복귀전 탈락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알카라스와 사바렌카가 각각 완승으로 16강에 진출했으며, 4년 만에 복귀한 윌리엄스 자매는 그랜드슬램 더블스에서 타이완과 호주 조합에게 패배했다.

2026년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남녀 디펜딩 챔피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아리나 사바렌카가 각각 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테니스 레전드인 세레나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는 4년 만의 그랜드슬램 복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9월 5일 뉴욕의 US오픈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들은 테니스 팬들의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가 되었다.

스페인의 알카라스는 4개월간의 부상 공백을 뒤로하고 중국의 우이빙을 6-3, 6-4, 6-1로 격파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하며 "우이빙의 플레이 방식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의 모든 샷에서 나오는 리듬감,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에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볼은 코트 위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여서 내가 컨트롤하기 정말 어려울 때가 많다"면서도 "나는 침착함을 유지했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으며, 가장 힘든 순간에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는 첫 두 세트에서 각각 초반 브레이크를 당했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브레이크백하며 세트를 따냈고, 3세트에서는 초반 두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세이브한 후 경기를 주도했다. 그는 16강에서 20번 시드인 미국의 토미 폴과 맞붙게 된다.

세계 1위 사바렌카도 강력한 경기력으로 카밀라 라키모바를 6-3, 6-4로 격파했다. 라키모바는 92위의 선수였지만 2세트에서 사바렌카에게 강한 저항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사바렌카는 경기 전체에서 한 번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락하지 않으며 29개의 위너와 10개의 에이스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 중 관중석에서 피어오르는 마리화나 냄새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불편함을 겪었다. 사바렌카는 심판에게 이 문제를 항의했으며, 경기 후 "그 냄새를 처리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려는 것은 정말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불평했다. 챔피언 타이틀 방어를 통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사바렌카는 다음 라운드에서 96위의 미국 선수 테일러 타운센드와 대결한다.

이날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는 저녁 세션에서 펼쳐진 윌리엄스 자매의 복귀전이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4년 만에 현역에 복귀해 윔블던에 출전했으며, 이번 US오픈에서는 비너스와 함께 더블스 경기에 나섰다. 두 자매가 그랜드슬램 더블스에서 함께 뛴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었다. 14개의 그랜드슬램 더블스 타이틀과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자매 조합은 대만의 첸하오칭과 호주의 마야 조인트 조(14번 시드)에게 6-3, 6-7(6/8), 7-6(10/7)으로 3시간에 걸친 접전 끝에 패배했다.

경기의 흐름은 윌리엄스 자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듯했다. 1세트를 잃은 후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따내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5-0으로 앞서가며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뉴욕의 열정적인 관중들도 윌리엄스 자매의 복귀를 응원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그들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첸하오칭과 조인트는 이 위기에서 뛰어난 반격을 펼쳤다. 5-0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를 10-8로 따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윌리엄스 자매의 복귀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었지만, 그들의 경기력과 투지는 여전히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테니스의 세대 교체와 레전드의 귀환이라는 대비되는 두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알카라스의 복귀와 사바렌카의 강력한 방어, 그리고 윌리엄스 자매의 감정적인 복귀전은 US오픈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이들이 어떤 성과를 이룰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