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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IFA 2026서 AI홈 솔루션 선보여…'제로 레이버 홈' 시대 개막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AI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차세대 AI홈 허브 '씽큐 온'과 자율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를 통해 집 전체를 통합 제어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대를 제시했으며,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를 위해 '핏 앤 맥스' 시리즈를 대폭 확대했다.

LG전자, IFA 2026서 AI홈 솔루션 선보여…'제로 레이버 홈' 시대 개막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LG전자가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IFA 2026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집 안의 모든 공간과 제품,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AI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약 3745제곱미터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150여 개의 핵심 제품을 선보이며,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미래 주거 환경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AI가 단순히 개별 가전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집 전체를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만드는 것이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의 중심에 놓은 제품은 차세대 AI홈 허브인 '씽큐 온'과 AI홈 플랫폼 '씽큐'다. 이들은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등 집의 각 공간에 배치된 가전들과 IoT 기기들을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거실의 씽큐 온은 사용자의 귀가 시간과 평소 생활 패턴을 학습해 온도와 공기질을 미리 쾌적하게 조절하고, 주방에서는 냉장고에 저장된 식재료와 가족의 일정, 식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요리 메뉴를 추천하고 조리 순서까지 제안한다. 침실과 욕실에서는 다음날 일정과 수면 환경에 맞춰 에어컨과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욕실의 바스에어 솔루션이 샤워 후 환기와 제습을 관리하는 식으로 모든 공간이 통합적으로 작동한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씽큐 클로'는 AI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핵심 신제품이다. 씽큐 클로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솔루션으로, 씽큐 온에 탑재되어 사용자와 채팅을 통해 대화하면서 생활 패턴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기존의 수동적 명령 대기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주도적으로 사용자의 필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단계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집이 스스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제로 레이버 홈', 즉 가사 노동이 없는 집의 개념을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소비자들의 공간 효율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핏 앤 맥스' 시리즈를 대폭 확대했다. 핏 앤 맥스는 빌트인 가전처럼 공간에 정확하게 맞는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용량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개념으로, 기존의 냉장고에서 올해는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냉장고에는 벽면 가구장과 틈 없이 완전히 밀착해도 문을 최대 110도까지 열 수 있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와 '슬림 도어'가 적용되어, 좁은 주방 공간에서도 도어를 90도만 열어 내부 서랍을 완전히 빼낼 수 있다. 식기세척기는 도어 개폐 시 하부 가구 패널과의 간섭을 줄이는 '슬라이딩 힌지 도어'를 적용해 싱크대 라인과 자연스럽게 일체감을 이룬다. 이는 유럽의 좁은 주택 공간에서 가전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려는 LG전자의 현지화 전략을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의 'LG AI 오케스트라'는 LG전자의 AI홈 비전을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다. 가로 16미터, 세로 4미터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 LED 구조물에서는 LG전자의 대표 가전 제품들과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현재와 미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키네틱 LED가 열리면 클로이드의 지휘에 맞춰 생활가전, TV, 공조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의 특징이 소개되고, 이후 집이라는 공간에서 교향곡처럼 조화를 이루며 연동되는 모습이 미디어 아트와 조명, 음악으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빈틈없이 연결해 가사 노동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의 미래 비전을 관람객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LG전자의 이번 IFA 2026 참가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AI 기술을 통해 미래 주거 문화를 재정의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개별 가전의 기능 개선에서 벗어나 집 전체를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이러한 접근은 가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LG전자의 제품군 확장과 AI 기술 고도화가 하반기 실적 반등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