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황 CEO, AI 도입 시 신입사원처럼 권한 통제하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업의 AI 도입 시 신입사원 관리처럼 접근 권한과 보안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AI가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되는 고도 분산형 구조로 발전함에 따라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와 에퀴닉스는 분산형 AI 인프라 플랫폼을 공개하며 미래 AI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전략에서 보안과 접근 권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CEO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의 '에퀴닉스 호라이즌'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AI를 사내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과 같다"며 명확한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AI가 기업의 다양한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영 전략으로 해석된다.
황 CEO의 발언은 기업의 AI 실험 단계와 실제 대규모 운영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신입사원이 입사 직후 회사의 모든 중요 파일과 사내 도구에 무제한 접근하도록 하지 않는 것처럼, AI에도 업무 필요 범위 내에서만 명확한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AI 기술의 발전 방향도 현재의 보안 관리 체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앞으로의 AI가 하나의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 머물지 않고 여러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 걸쳐 작동하는 '고도 분산형'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와 AI가 여러 인프라에 분산되면 네트워크가 복잡해지는 만큼, 무단 정보 접근이나 데이터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통제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과 신뢰도에 직결되는 경영 과제라는 인식을 반영한다.
한편 황 CEO는 폐쇄형과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 간의 대결 구도에 대해 "둘 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앤트로픽, 오픈AI, 퍼플렉시티, 그록, 뮤즈 등 다양한 AI 모델을 직접 활용하고 있다며, 최첨단 모델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되 데이터 통제권이나 보안, 규제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개방형 모델을 병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까지는 최첨단 개방형 모델이 부족했으나 현재는 다양한 선도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엔비디아와 에퀴닉스는 오픈소스 AI 플랫폼 스타트업 투게더AI와 협력해 기업용 분산형 추론 플랫폼 '에퀴닉스 인퍼런스 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 에퀴닉스는 기업들이 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와 AI 컴퓨팅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에퀴닉스의 아데어 폭스-마틴 CEO는 분산된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인프라를 다양한 투자자를 연결하는 증권거래소에 비유하며, "에퀴닉스가 그 교차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분산형 AI 시대에 인프라 기업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 제공자를 넘어 생태계의 중추적 위치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산된 AI가 구동되는 미래에는 이들을 안전하게 묶어줄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황 CEO의 지적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이 AI 도입 시 보안과 접근 권한 통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분산형 AI 인프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기업들이 고도 분산형 AI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에퀴닉스와 같은 인프라 기업들이 고객사 연계를 얼마나 신속하게 추진하는지가 이 시장의 발전 속도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