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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붐 속 엑위닉스의 틈새전략, 연 33% 주가 상승

1998년부터 콜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사업을 해온 엑위닉스가 엔비디아와 제휴하며 AI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주가가 33% 상승해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엑위닉스는 AI 인퍼런스 시장의 성장과 고객 다양화 전략으로 데이터센터 REIT 중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했다.

AI 데이터센터 붐 속 엑위닉스의 틈새전략, 연 33% 주가 상승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1998년 닷컴 버블 시대부터 사업을 시작한 엑위닉스는 하이퍼스케일러나 신흥 클라우드 기업들과는 다른 독특한 포지셔닝으로 AI 붐의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엑위닉스는 지난 9월 2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투게더AI에서 유연하게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주가가 33%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에 도달한 엑위닉스는 현재 데이터센터 부동산투자신탁(REIT) 중 가장 큰 기업이 되었다.

엑위닉스의 성공 비결은 수십 년간 축적된 콜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에 있다. 콜로케이션은 고객사들이 자신의 서버, 라우터, 저장 장치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공간, 전력, 냉각 시스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엑위닉스는 현재 10,5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6개 대륙의 77개 도시에 281개의 레거시 콜로케이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AI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 5조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엑위닉스는 이 거대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엑위닉스와 엔비디아의 제휴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거래로 탄생한 '엑위닉스 인퍼런스 익스체인지'는 2027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투게더AI는 200개의 오픈소스 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엑위닉스의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컴퓨팅 플랫폼에서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엑위닉스 에데르 폭스-마틴 최고경영자와의 영상 통화에서 엑위닉스의 시설 위치가 "행동이 일어나는 곳, 모든 센서가 있는 곳에 가까운" 전략적 이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산형 아키텍처 덕분에 고객들은 동시에 가깝고도 멀리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위닉스의 차별화된 전략은 AI 인퍼런스 시장의 성장과도 맞아떨어진다. AI 모델 학습(트레이닝)과 달리 인퍼런스는 학습된 모델이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의미한다. AI가 단순한 챗봇에서 복잡한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하면서 인퍼런스의 중요성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등 다양한 칩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엑위닉스는 엔비디아와 AMD 등 다양한 컴퓨팅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엑위닉스의 성공은 기존 데이터센터 기업이 AI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마존,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대규모 시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엑위닉스는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엑위닉스의 경영진은 "당신이 이미 사용하는 회사들이 모두 우리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시가총액 680억 달러의 디지털 리얼티를 크게 앞선 엑위닉스의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포지셔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엑위닉스의 분산형 네트워크 전략과 고객 다양성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