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 헬기·드론 수색에도 진전 없어
네팔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한국 정부 긴급대응팀이 헬리콥터와 드론을 투입해 수색 중이지만 현재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악천후와 네팔 당국의 외국 헬리콥터 운영 제한 조치로 수색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한국 정부 긴급대응팀이 헬리콥터와 드론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안타깝게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주 네팔에 파견한 긴급대응팀에 외교부, 경찰, 소방 당국의 관계자들을 포함시켜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월요일부터 지상 수색을 본격화했다.
실종된 9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지난주 수요일 네팔 라수와 지구의 트리슈리 3A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산사태와 홍수 피해를 입었다. 한국 정부 긴급대응팀은 현지에 도착한 일부 팀원들이 하루 만에 라수와 지구의 둔체 지역에 도달했으며, 헬리콥터 수색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악천후와 네팔 당국의 외국 헬리콥터 운영 금지 조치로 인해 수색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 보유 헬리콥터 중 하나가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월요일 오전 11시경 수색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확보한 총 6대의 헬리콥터 중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2대 중 하나가 투입된 것이다. 헬리콥터에 탑승한 수색 인력들은 현장 상공에서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으며 향후 분석을 위한 영상을 촬영했다. 한국 헬리콥터의 운영 승인은 토요일 정부 임차 헬리콥터가 하루에 2회 운항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재경 신임 주네팔 한국대사는 공식 취임식에서 "비상한 상황을 감안해 한국인 국민의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한 시점에 부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수색 활동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홍수 이후 네팔에서 연락이 끊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일요일 헬리콥터 운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팀원들이 육로로 출발해 사고 지역에 최대한 가까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지상 수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네팔의 시시르 카날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9명의 신속한 구조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실종자들이 통신이 끊긴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수색을 허용하도록 네팔 군부의 도움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홍수 이후 초기에 갇혔던 한국인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네팔 정부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 정부가 필요한 분야에서 네팔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날 장관은 한국의 위로와 연대의 정신에 감사를 표했으며, 양국은 구조 및 복구 활동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지난 목요일에도 통화한 바 있다.
한국 정부 긴급대응팀은 현지 당국의 승인을 조건으로 해당 지역에서 드론 수색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색 활동이 악천후와 현지 당국의 규제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