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경제

대구, 내년 국비 9조 7855억 원 확보…AI·로봇·바이오 미래산업 집중 투자

대구시가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9조 7855억 원을 확보했다. 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에 642억 원, 134억 원, 40억 원, 132억 원 등 핵심 사업비가 집중 배분되어 지역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 내년 국비 9조 7855억 원 확보…AI·로봇·바이오 미래산업 집중 투자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대구시가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9조 7855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2026년 국비 9조 644억 원보다 7211억 원, 8.0% 증가한 규모로, 지역의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등 4대 전략산업 분야에 핵심 사업비가 집중 배분되면서 대구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예산 확보는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중앙정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추진한 국비 확보 활동의 결실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지역거점 AI 전환(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이 이번 예산의 핵심이다. 642억 원이 반영된 이 사업은 대구의 주력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미래산업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AX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지역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의 생산 현장과 사업화로 직결되는 산업 혁신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의 산업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술개발, 실증, 인재 양성, 기업 지원을 연결하는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 기업들이 AI 기술 도입부터 사업화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로봇산업 분야에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비 134억 원과 휴머노이드로봇 피지컬 훈련센터 기반 구축 사업비 18억 원이 정부안에 포함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로봇 제품과 서비스의 성능·안전성을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고 실증하는 대규모 기반시설로, 사업이 본격화하면 로봇기업들이 제품 개발부터 성능 검증, 사업화까지 대구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휴머노이드로봇 훈련센터는 휴머노이드로봇이 실제 산업과 생활 현장에서 다양한 동작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두 시설이 연계되면 대구가 로봇 개발과 학습, 시험·실증, 사업화를 아우르는 로봇산업 전 주기 생태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로봇기업과 연구기관, 관련 인재가 집적되는 국가 로봇산업 거점 조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모빌리티와 바이오 분야의 투자도 눈에 띈다.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비 40억 원이 정부안에 포함되어 자율주행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미래차의 핵심인 AI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검증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대구시는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고 지역 모빌리티 산업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AI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AIxBio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비 132억 원이 반영되어 AI와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신약과 의료·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글로벌 캠퍼스 구축에 119억 원이 편성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수준의 연구·교육 기반을 확충해 AI, 로봇,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국비 확보를 계기로 AX 기술개발을 중심축으로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기술과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이 실증과 사업화를 담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는 단순한 예산 배분을 넘어 대구의 산업 생태계 전체를 혁신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다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경우 민간공항 건설비 202억 원만 반영되어 군공항 이전 사업의 재원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 대구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 관련 국비를 추가 확보하고 관련 법령 개정도 정부·국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추경호 시장은 "정부안에 대구시 주요 사업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국비 확보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을 다시 점검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원팀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설득해 최대한의 증액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