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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속 '보수 결집' 강조한 국민의힘, 전직 대통령 활용한 결속 전략

국민의힘이 28일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이재명 정부에 맞선 단결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 통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당내 일부 의원 불참으로 내부 갈등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을 뒤로하고 보수 진영의 단결을 강조하는 전략에 나섰다. 당은 28일 경기 고양의 소노캄에서 마친 1박 2일 정기 연찬회를 통해 이재명 정부에 맞서기 위한 전열 정비의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14년 만에 연찬회에 초청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까지 추진하면서 보수 진영 통합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당 쇄신안 발표와 현역 의원 징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외부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내부 결속을 우선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장동혁 대표는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개혁과 혁신"이라며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대통령 한 사람의 안위를 위해 이렇게 폭주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며 이재명 정부를 직격했다. 그는 "하나로 똘똘 뭉쳐 단결해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시대의 명령이자 역사의 책무"라고 선언했으며, 현 정권의 국정 기조를 "대통령 퇴임 이후 안전보장"에 있다고 꼬집으며 정부의 정통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이재명 정권이 법치주의를 파괴했고, 부동산·주식·반도체 정책이 불균형하며, 안보와 치안 운영이 독주적이라고 비판했다. 당은 후반기 첫 정기국회에서 주거 안정, 경제 성장, 국민 재산 보호, 약자 보호, 국민 안전, 지역 균형발전, 청년의 미래 등 7개 분야에서 113개 중점 입법과제를 추진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본격적인 입법 대응이 시작됨을 의미하며, 야당으로서의 견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 정 원내대표는 "정통 보수 제1야당으로서 이재명 정권이 초래한 민생·안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여 야당의 책임감을 표현했다.

이번 연찬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직 대통령들의 참여를 통한 보수 진영의 상징적 결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4년 만에 당 연찬회에 참석하여 "분열하지 말고 힘을 모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원팀으로서 소아를 버리고 대의를 위해 단결하고 화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당은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도 추진할 예정으로, 6·3 지방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당내 통합과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들을 활용하여 현재의 당내 갈등을 극복하고 보수 진영 전체의 통합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일부 불화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소속 의원 109명 중 101명만 참석했으며,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과 최근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 등은 불참했다. 이는 당 지도부의 결속 강조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 징계 문제를 둘러싼 내부 반발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참석 비판에 "아직도 전당대회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당의 분열이 계속되다 보니 부러웠나 보다"라고 맞받은 것은 야당의 분열을 강조하면서도 자신들의 내부 갈등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결국 국민의힘이 보수 결집을 강조하는 것은 정치적 대응의 필요성과 함께 당내 통합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