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국내 복귀해도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불가능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투수 고우석이 LG 트윈스 복귀를 추진 중이나, 규정상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하다. 7월 31일 기준 등록 선수만 포스트시즌 자격을 갖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투수 고우석(28)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미네소타가 최고 유망주 외야수 워커 젱킨스를 콜업하기 위해 트리플A에서 뛰던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양도 지명 조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현재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가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 선수로 남거나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순탄하지 못했다. 지난달 미네소타로 이적한 고우석은 4경기에 출전해 1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부진했고,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강등 후 상황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글러브 이물질 사용으로 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후 징계 해제 후 트리플A에서 8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2.54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9⅓이닝 동안 사사구 12개를 내주는 등 제구 능력도 뚜렷하게 떨어진 상태로,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고우석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국내 복귀다. 고우석은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KBO리그로 복귀할 경우 원 소속팀인 LG와만 계약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LG는 주력 투수 유영찬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우석에게 한국행을 설득했지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우선시하며 거절한 바 있다. 당시와 달리 현재 고우석의 상황이 크게 변했기 때문에 LG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LG 입장에서 고우석의 복귀는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KBO리그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LG도 순위 경쟁에서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고우석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곧바로 선수 등록 절차를 밟아 정규시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고우석의 최근 부진 상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고우석이 국내로 복귀하더라도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KBO 규정에 따르면 군 제대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는 7월 31일 기준으로 구단에 선수로 등록돼야만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갖추게 된다. 고우석이 현재 시점에서 LG와 계약해 등록되더라도 이미 7월 31일을 넘긴 상태이기 때문에, 정규시즌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무대는 올해 밟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결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의미로 정규시즌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