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620명 사망, 2400명 실종...복구 자금 긴급 호소
네팔은 대규모 홍수로 620명이 사망하고 2400명이 실종되는 참사를 겪고 있다. 약 9만 3000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정부는 국제사회에 복구 자금 지원을 긴급 호청했다. 젊은 정부는 경제 압박 속에서 인프라 재건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네팔이 역사적 규모의 홍수 재난으로 국가 전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이 위치한 이 산악국가는 지난주 대규모 홍수로 인해 6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4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네팔 정부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생명과 재산의 막대한 손실'을 보고하며 국제사회에 긴급 재정 지원을 호청했다. 현재까지의 피해 규모 전체를 파악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추가 홍수의 위험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국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수요일 대형 홍수로 인한 트라우마는 '엄청난 수준'이며, 약 3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네팔에서 최대 9만 3000명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전체 지역사회가 휩쓸려 가면서 수많은 가족들이 집을 잃었거나 임시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적십자사는 '여러 다리가 유실되고 주요 도로가 끊겨 피해가 가장 심한 일부 지역사회에 접근하기가 극히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최소 18개 학교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추가로 20개 학교가 부분 손상되어 약 1만 명의 학령기 아동이 영향을 받았다.
네팔의 젊은 정부는 이 재난 속에서 복구라는 막대한 책임에 직면해 있다. 올해 3월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36세의 래퍼 출신 정치인 발렌드라 샤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정 속에서 출범했다. 샤 전 카트만두 시장은 '발렌'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9월 8~9일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기존 정부를 무너뜨린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재난을 맞이했다. 그의 신생 정부는 이제 지역사회와 핵심 기반시설을 재건하는 거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경제적 측면에서 네팔은 이미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 규모의 재난에 대응할 제한된 자원만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네팔 노동력의 82퍼센트가 비정규직 고용 상태이며, 2024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1447달러 수준이다. 네팔 국내총생산의 최대 3분의 1이 해외 송금에서 비롯되며, 특히 걸프 지역의 상당한 수의 노동자들로부터의 송금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네팔 국내총생산의 약 6.4퍼센트를 차지하며 약 15퍼센트의 고용을 지원한다. 이번 홍수는 특히 히말라야 북부 지역의 트레킹, 순례, 기타 관광 활동을 방해함으로써 경제적 악영향을 더할 수 있다.
보건 분야의 위험도 심각한 상황이다. 유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홍수로 인해 3개의 보건소가 파괴되었고 1개 병원이 부분 손상되었으며, 2개 병원에 대한 접근이 영향을 받았다. 이재민 발생, 과밀화, 수도 및 위생 시스템 피해, 의료 서비스 중단 등으로 인해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 확산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구조 활동은 2400명 이상의 실종자 수색에 집중되고 있으며, 접근성 문제로 인해 피해 지역으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전달도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
네팔 정부의 복구 노력은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재건, 주거지 복구, 보건 서비스 재개, 교육 재개 등 다각적인 복구 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의 제한된 재정 자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발렌드라 샤 총리 정부는 정치적 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범했으나, 이제 국가적 재난 극복이라는 시급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네팔의 경제 회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신속한 재정 지원과 기술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