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카카오·KT 3사 컨소시엄, '모두의 AI' 사업자 최종 선정
과기정통부가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 카카오, KT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각 기업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실행형, 에이전트형, 통합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9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 카카오, KT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국내 거대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게 됐으며, 전국적인 통신 인프라와 광범위한 사용자 접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국민 AI 서비스 구현에 나설 전망이다. 공모 과정에서는 총 6개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되고 60여 개 기관과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선정된 3개 컨소시엄은 각각 기존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질문 하나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처리하는 실행형·행동형 AI를 지향하며, 정부24와 PASS 연계를 통해 증명서 83종 발급 기능과 건강기록 기반 맞춤 진료 정보 제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전화 걸기와 예약 등을 대신 처리하는 생활 영역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 AI 모델을 활용해 10월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 플랫폼과 전화 AI를 진입점으로 삼아 범용 챗봇과 공공·분야별 특화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연내 전화 AI 서비스 라이트 버전을 출시하고,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연계를 통해 유망 AI 기업의 특화 서비스를 유통·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등 자체 개발 AI 모델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9월 중 베타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KT 컨소시엄은 다음 포털,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다양한 파트너 채널과 자사 통신·미디어(IPTV) 인프라를 연결하는 통합 AI 플랫폼을 선보인다. 정보 탐색과 공공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지원하며, 국산 AI 모델과 전문 서비스를 접목해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사업자들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후 9~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뒷받침할 방침으로, 장기적인 국민 AI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생성형 AI 솔루션 전문기업 제논의 단독 참여 시도와 탈락이다. 제논은 SK텔레콤의 19개, 카카오의 14개, KT의 다중 생태계 참여와 달리 약 4개월이라는 짧은 서비스 구축 기간을 고려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우선으로 단독 참여를 선택했다. 이미 올해 5월부터 B2C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 '제나(GenA)'를 상용화해 운영 중인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으며, IT업계 관계자들은 대국민 AI 서비스 특성상 전국적인 통신 인프라와 오프라인 접점, 다양한 민간·공공 파트너십을 통한 대규모 자원 동원력이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제논은 선정 결과 발표 이후 입장문을 내고 선정된 기업들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제논은 "공모 과정을 통해 거대 컨소시엄 사이에서도 제논만의 에이전트 기술력과 스타트업다운 속도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국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춰 에이전트 구조를 정비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림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서비스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사업 선정 결과와 관계없이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에이전트 포털이라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제나'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플랫폼 '제노스(GenOS)'와 '원에이전트(OneAgent)'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가치를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