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시장 주도 갤러리 19곳, 9월 시그니엘서울서 한자리에
조선일보 주최 '더 셀렉트 아트 페어 2026'이 9월 17~20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개최된다. 줌갤러리, 무우수갤러리, 아줄레주갤러리, 예성화랑 등 국내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19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젊은 신진 작가부터 세계적 거장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더 셀렉트 아트 페어 2026'이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의 랜드마크인 시그니엘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 미술 시장을 이끌어온 19개 주요 갤러리가 한 공간에 모여 동시대 미술의 현재를 제시하는 대규모 예술 축제다. 첫날인 9월 17일은 VIP 전용 관람일로 운영되며, 일반 관람객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랜 시간 한국 미술의 현장을 지켜온 갤러리부터 젊은 작가를 발굴하는 신진 갤러리,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까지 서로 다른 취향과 미학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난다.
이번 페어의 주목할 갤러리 중 하나는 줌갤러리다. 2009년 개관한 줌갤러리는 기획전과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좋은 작품과 작가를 꾸준히 발굴해온 공간으로, 이번 페어에서는 문형태, 백준승, 우병출, 이가형, 홍선옥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세종대학교 회화과 재학 중인 젊은 작가 이가형이 주목할 인물로 소개된다. 이가형은 2025년과 2026년 아시아프 영아티스트 부문에 연이어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162×130.3cm 규모의 유화 작품 '상경'은 젊은 작가의 감각과 화면에 대한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역작이다. 줌갤러리는 아직 많은 이의 시선이 닿기 전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작가를 먼저 발굴하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이가형을 통해 새로운 발견의 순간을 선사한다.
인사동에 위치한 무우수갤러리는 전통문화와 동시대 예술의 접점을 탐구해온 갤러리로, 불교미술과 서예, 전통 회화의 미감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전시를 지속해왔다. 이번 페어에서 주목할 작가는 문유선으로, 그의 회화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면을 채우는 것은 단순한 선이나 색이 아니라 수없이 얽히고 겹쳐진 시간의 흔적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깊은 색면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미세한 선과 색의 층이 모습을 드러난다. 문유선의 대표 연작 'TARAE'는 '얽히고 설키다'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며, 서로 다른 선과 색, 물성이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질서는 개인의 기억과 사람 사이의 인연,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연결되는 모습을 은유한다. 반복적인 행위가 축적될수록 화면은 더욱 깊어지고, 그 안에는 시간이 켜켜이 쌓인다.
영상미술감독 박서영 관장이 기획을 맡은 아줄레주갤러리는 공간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어온 갤러리로, 예술을 보다 감각적이고 일상적인 경험으로 확장한다. 이번 페어에서는 미국 뉴욕 출신의 거장 게리 코마린을 중심으로 코마린, 비아니, 에저 지민경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후기 회화적 추상의 흐름을 잇는 코마린은 필립 거스통의 제자이자 조수로 활동하며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그의 대표 연작 'Cake Series'는 일상의 친숙한 대상을 통해 추상과 구상, 기억과 기호 사이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든다. 코마린에게 케이크는 건축가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구조적 형태감과 제빵을 즐기던 어머니에 대한 유년의 기억이 만나 탄생한 상징이다. 즉흥적인 붓질과 물감의 드립, 우연히 번지는 색채가 한 화면 안에서 만나는 순간, 친숙한 케이크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한다.
1987년 개관한 예성화랑은 피카소와 베르나르 뷔페를 비롯한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 청년 작가들의 신선한 작업을 함께 소개하며 폭넓은 미술의 지형을 보여왔다. 이번 페어에서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베르나르 뷔페, 파블로 피카소, 데미안 허스트, 마리 로랑생, 미셸 들라크루아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1929년 생으로, 그의 그림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색채가 말을 건넨다. 부드러운 핑크와 블루, 가볍게 번지는 듯한 색면, 그리고 화면을 유영하는 말과 꽃, 여성의 모습이 특징이다. 여성 인물의 상당수는 평생의 뮤즈인 아내 샹탈을 모델로 한다. 브라질리에는 1958년 그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이후 수십 년 동안 그녀를 작품 속에 담아왔다. 꽃과 함께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은 사랑과 동행, 그리고 한 사람과 함께 살아온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헌사다. 예성화랑이 선보이는 브라질리에의 작품이 특별한 것은 그 아름다움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이미지의 시대에 그의 회화는 오히려 천천히 바라볼 것을 권한다.
더 셀렉트 아트 페어 2026의 관람 일정은 9월 17일 목요일부터 9월 20일 일요일까지이며, 첫날인 9월 17일은 VIP 전용 관람일로 운영된다. 일반 관람은 9월 18일 금요일과 19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9월 20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시그니엘 서울이다.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이번 아트페어는 19개 주요 갤러리의 다양한 미학과 관점이 만나는 자리로, 미술 애호가와 컬렉터들에게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