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내 계파 갈등 봉합 촉구…'작은 차이 넘어서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당내 계파 갈등 봉합을 주문했다. 대통령은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며 당정청 간 결집을 강조했고, 신임 지도부는 화합의 의지를 표현했다. 국무회의에서는 800조원대 예산안의 생산적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당내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계파 갈등 봉합을 거듭 주문했다. 25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한 배를 타고난 쌍둥이조차 서로 다르다'는 비유를 통해 당 내부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국정 과제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심화된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집권 2년 차 국정 성과 창출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이라며 당 구성원 간 공동의 목표 추구를 강조했다. 또한 "구성원 간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고 지적하며, 내부 갈등보다 국정 과제 해결에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정청 간 긴밀한 협력도 강조한 대통령은 "대통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피워낸 꽃이고 저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며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고 한 몸"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당과 정부, 청와대가 일체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신임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와 함께 협력의 필요성을 동시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찬의 건배사 역시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이었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당 내부 결집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신임 지도부도 화합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석 당 대표는 "우리 최고위원회의가 대통령이 이끄셨던 두 번의 지도부 못지않게 잘 화합해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당내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에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특히 '메가특구법'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 설치법을 적기에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당정청 간 협력이 실질적인 국정 과제 추진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한편 국무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의 확대 필요성이 주요 의제였다. 내년도 예산안이 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통령은 "지금은 눈앞의 재정 수치 관리에 매몰되는 우를 범할 때가 아니다"라며 확장재정 기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여건을 맞이하고 있다"며 "늘어난 재정 여력을 미래에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씨앗으로 확실하게 삼아서 생산적 재정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소중한 미래 재원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분야에 투입해서, 지금의 만원을 내일은 10만원, 그 후에는 100만원으로 키우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재정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초격차 성장 촉진, K자형 양극화 완화, 균형 발전, 인재 개발, 청년 미래 사다리 구축 등을 핵심 국가 과제로 꼽으며 예산안 편성에 이들 과제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안이 변경된다고 해서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하며, 정부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