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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만찬서 '당정청 결속'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여권 내 단합과 당정청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점을 찾으면 원수, 같은 점을 찾으면 형제'라는 표현으로 여권의 결집을 촉구했으며, 신임 지도부도 국정 운영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여권 내 단합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우리 당·정·청은 하나"라며 "앞으로 당·정·청이 협력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들을 잘 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만찬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여당 내 갈등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범한 민주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여권 내부의 차이를 극복하고 단합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가 있는 형제가 될 것"이라며 "당·정·청도, 민주당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국민들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권 내부에) 차이들이 있긴 하지만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야당과의 대비를 통해 여권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과 당정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정치의 본질은 요란한 구호나 아름다운 주장이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당이든 정부든 청와대든 일방적으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맡긴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내고 또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의장 등 신임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20분간 진행돼 오후 8시50분에 마무리됐다. 자리에서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과 부동산 추가 공급 확대 등 민생·경제 정책 방향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으로 촉발된 사법부 개혁 등 개혁 입법에 대해 당·청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지도부도 이 대통령의 뜻에 화답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제야말로 당이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고 대통령의 국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그런 시기"라며 "걱정할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음주에 시작하는 정기국회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 나아가 민주당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며 "원내대표로서 긴밀하고 유기적인 당·정·청 협력 아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흔들림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법안과 2027년 예산 편성에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며 "건배사로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을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만찬 메뉴로 인삼오골계죽, 한우 꽃등심구이, 민어탕 등 보양식을 준비했으며, '원팀으로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를 메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은 전당대회 이후 불거진 여당 내 갈등을 진정시키고 새 지도부의 출범을 계기로 당정청의 결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