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전국 팔도 담은 첫 정규앨범 발매…남편과 음악적 파트너십
가수 은가은이 데뷔 후 첫 정규 앨범 '은가은의 전국 팔도'를 발매했다. 전국 각 지역의 정서를 사투리와 함께 담아낸 이 앨범은 남편 박현호와의 음악적 파트너십으로 완성되었으며, 은가은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역작이다.
가수 은가은이 데뷔 후 첫 정규 앨범 '은가은의 전국 팔도'를 발매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큰 변곡점을 지난 후 음악으로 돌아온 은가은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한반도 곳곳의 지역 정서를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내며 음악적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서울,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각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주제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사투리와 지역 특색을 활용해 대중과의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했다.
은가은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했으며, 남편 박현호와의 완벽한 음악적 파트너십을 크레딧에 담아냈다. 앨범에 수록된 8곡은 흥겨운 일상의 모습부터 애절한 기다림과 사랑, 가족애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지역별 사투리라는 친숙한 그릇에 담아냈다. 은가은은 인터뷰에서 "평소 밥을 먹거나 장난치며 툭툭 던지던 말들이 자연스레 멜로디가 되었다"며 남편과의 협업 과정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전국 팔도'는 남편이 유명 전자제품 매장 로고송으로 장난을 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은가은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국 각지 청취자들의 사투리 사연을 접하면서 이번 앨범의 향토적 콘셉트가 탄생했다. 은가은은 "행사에 갔을 때 강원도에선 강원도 노래를, 전라도에선 전라도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떠오른 영감 속에 단 두 달 만에 8곡을 완성하며 음악적 역량을 증명한 은가은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스트롯' 출연 당시보다 한층 성숙해진 트로트 창법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야 특유의 꺾기나 발성 등 창법을 제대로 익혀 트로트를 부를 수 있게 됐다"며 "떳떳하게 선보이는 저의 진짜 첫 정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은 철저히 대중성을 정조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가은은 "저의 아티스트적이고 마이너한 성향은 잠시 내려놓고 철저히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신나고 쉽게 만들었다"며 "트로트를 안 한다고 지적하시던 분들께 제가 꺾는 걸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담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각 지역구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보컬 톤에도 다채로운 변화를 주었다. 애교 있는 목소리는 '서울 깍쟁이'에, 장난기 많은 텐션은 '전국 팔도'와 '떴드래요'에, 짙고 구수한 발라드는 '오긴 오는겨'에, 잔망스러움은 전라도 곡에, 본연의 가요 창법은 '폭싹 속았수다'에 각각 담아 듣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생후 6개월 된 딸도 이번 앨범의 든든한 리스너가 되었다. 은가은에 따르면 딸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믹싱과 마스터링 등 앨범 전 과정을 생중계로 들었으며, 현재 수록곡 '와이라노'와 타이틀곡 '전국 팔도'의 비트에 발을 동동 구르며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 녹음실에서는 신비로운 일도 있었다. 제주도 사투리로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애틋하게 담아낸 '폭싹 속았수다'를 녹음하던 중 몸 반쪽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며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키 큰 여자의 형상을 본 것. 알고 보니 녹음실 자리가 과거 오랫동안 다방이었던 곳이었다며 은가은은 "앨범이 대박 날 기분 좋은 징조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은가은은 앨범 발매와 함께 다채로운 활동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한강이나 시장 중심의 게릴라 버스킹과 팬사인회를 기획 중이며, 음원 사이트에 각 지역 이름이 적혀 있으니 청취자들이 본인 동네 노래를 들으며 재밌게 평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은가은은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미안함과 감사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열애설과 결혼, 임신, 출산으로 팬분들이 많이 놀라시고 섭섭하셨을 걸 안다"고 운을 뗀 은가은은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의 바람대로 정통 트로트 냄새가 듬뿍 나는 앨범을 들고나왔다"며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 팔도를 신명 나게 누빌 은가은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