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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43%로 떨어진 이 대통령, 새 당대표와 당정청 결집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새 민주당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당정청 결집에 나선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43%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19일 김민석 신임 대표와 만찬을 열어 당내 갈등 봉합과 협력 체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정국 전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 영상 축사를 통해 "오늘부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경쟁과 계파 간 공방으로 분산됐던 여권의 에너지를 국정 성과에 집중시키고, 당정청 간 협력 체제를 재정비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이는 최근 국정수행 지지도가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인 정책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3.0%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수치로,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정책, 세제 개편, 금융정책 등 민감한 경제 현안에서 정부와 여당 간의 엇박자가 지속되면서 국민 신뢰도가 흔들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 전 대표 체제의 당청 불협화음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여권의 단합력 부족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9일 김민석 신임 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송영길 후보와 만찬을 갖고 당내 갈등 봉합과 당정청 협력 체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에 대해 "당의 통합과 민생·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 국정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신임 대표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으며 국정을 함께해온 인물로, 당청 간 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동산 공급·세제·금융정책, 형사사법 개편, 개헌 등 정부와 여당이 함께 풀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는 만큼, 새 지도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당과 정치권, 여론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 전문가들, 야당, 정치권의 의견을 과감하게 수렴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이 그 증거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여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정책 수정 자체보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실행력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차이가 적대가 되어선 안 되고,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야당과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두겠다는 신호로, 특히 국민의힘의 협조가 필수적인 개헌 추진에서 이러한 기조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인적 쇄신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전후해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규모로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내각 개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뒀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 6월 집권 2년 차를 맞아 홍보소통·민정·사회수석과 국가안보실 1·3차장을 교체하는 중폭 이상의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으며,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추가 개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개각의 초점은 분위기 쇄신뿐 아니라 집권 2년 차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보수진영 출신 인사를 기용한 만큼, 진영을 넓히는 통합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