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당대회서 8.16%P 차 낙선..."숫자로는 졌지만 가치는 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에게 8.16%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정청래는 "숫자로는 졌지만 가치와 열정은 지지 않았다"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범민주진보 통합연대와 당의 개혁을 계속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신임 대표에게 패배했다.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정기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정청래는 45.92%의 득표율로 54.08%를 얻은 김민석에게 8.16%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이는 정청래의 연임 도전이 실패로 끝났음을 의미한다.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싸웠지만 정청래는 졌다"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당선된 김민석 후보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청래는 패배의 원인을 자신의 주장 부족이 아닌 후보로서의 역량 부족으로 진단했다. 그는 "저의 주장이 틀려서가 아니라 후보가 부족해서 진 것 같다"고 밝혔으며, "정청래를 지지했던 여러분은 그 열정과 함께 해서 승리했다"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열정은 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수치상의 패배일 뿐 정치적 가치관의 패배는 아니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향후 당 내에서 자신의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는 선거 구도를 설명하면서 조직력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그 조직이 너무 셌나 보다"라고 말한 그는 "명사수는 바람을 계산하지 않고 활을 쏜다. 제가 명사수가 되지 못해서 한없이 죄송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는 상대방 김민석의 조직력이 자신의 지지층 결집 능력을 능가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당 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청래는 패배 이후에도 민주당의 당 외연 확장과 개혁 과제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권재창출을 하려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며 "범민주진보세력 통합연대로 민주당을 키우고 개혁해야 국민들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제가 주장한 4통 통합, 범민주진보 통합연대, 그리고 개혁의 깃발은 한시도 내릴 수 없다"며 자신의 정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당 내 소수파 입장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청래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 내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했지만 다 같은 민주당 당원"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하고 빛의 혁명으로 이재명 정부를 출범시킨 전우이자 동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던 우리부터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 대선 승리를 위해 범민주진보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 필요하면 결선투표제도 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청래를 외쳐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합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들은 패배 이후에도 당의 결집과 향후 정치 활동을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정청래의 전략적 입장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