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림,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 달성…상금 10억 돌파
서교림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3타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거두며 시즌 3승과 상금 10억 원 돌파를 동시에 달성했다. 통산 첫 4라운드 대회 우승으로 선수로서의 성장을 입증한 그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과의 경쟁 속에서 남은 시즌 모든 부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세의 젊은 골프 선수 서교림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며 시즌 3번째 승리를 확정했다. 16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서교림은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마무리한 그는 3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2억 1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시즌 누적 상금 10억 1676만 원을 기록,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과 동시에 시즌 상금 10억 원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서교림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수 추가를 넘어 선수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다. 통산 3승을 모두 3라운드 대회에서만 기록했던 아쉬움을 이번 4라운드 대회 우승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시작한 서교림은 우승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 자체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교한 거리 계산으로 버디를 연이어 낚아내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13번 홀에서 곧바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7번 홀에서야 스코어판을 확인했다는 서교림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솎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서교림은 자신의 우승 비결을 집중력과 준비 과정에서 찾았다. "4라운드 우승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며 우승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몰입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2라운드 오버파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집중적인 퍼트 연습을 실시한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샷감은 좋았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해 라운드 종료 후 평소보다 길게 퍼트 연습을 한 것이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광복절을 맞아 모자에 태극기를 붙이고 출전한 것에 대해 기운이 좋아 최종일에도 그대로 착용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서교림과 김민솔 사이의 선의의 경쟁 구도는 올 시즌 KLPGA 투어의 흥미로운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동갑내기 라이벌과의 시즌 경쟁에 대해 서교림은 솔직한 욕심을 드러냈다. "'민솔이 4승 하겠네…' 생각했다. 그래서 앞만 보고 나도 따라가야겠다 생각하며 열심히 쳤고, 그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지만, 4번째 우승만큼은 내가 먼저 달성하고 싶다"며 경쟁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 390포인트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시즌 목표를 전면 수정한 서교림은 남은 하반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대상 포인트 1위를 끝까지 유지하고 상금왕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코스 합이 잘 맞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꼭 맥주 세리머니를 해보는 것이 남은 시즌 가장 큰 목표"라며 메이저 대회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20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3승을 거둔 서교림의 성장 궤적은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