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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미국 영토 선언 추진...이란과의 전쟁 장기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격퇴 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를 즉각 반박했으며, 5개월 이상 지속된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제 부담이 11월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뉴욕주 가든시티의 경찰학교 집회에서 이란을 격퇴한 후 곧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격퇴한 후 곧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발언이 진지한 정책 입장인지, 아니면 수사적 표현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 5개월 이상이 경과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부 차관은 트럼프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은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와 권위 아래 있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국제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맞서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됐으며, 당초 목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종식과 정권 교체를 유도하는 국내 봉기 조성 등이었다. 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중동 지역 전역의 미국 동맹국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미국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휘발유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미국인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핵무기를 보유한 매우 사악한 국가를 막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조금 더 내는 것은 합당한 대가"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위대한 봉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효과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허락하지 않으면 어떤 선박도 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제적 후유증은 11월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에서도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격에 대해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승무원들이 겪고 있는 열악한 생활 조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항공모함에 탑승한 군인 가족들은 미국 군사 매체에 승무원들이 어려운 생활 환경과 정신 건강 악화로 고통받고 있으며, 자살 시도 사례까지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9개월간 해상에 머물고 있는 항공모함의 배치 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거부하며 "배치 기간이 거의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모함이 유사한 다른 함정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5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미국 내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다양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11월 중간선거까지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