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회성 제거한 2분기 경상영업이익 6100억원…시장 전망 상회
KT가 2분기 경상영업이익 6100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분양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본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AIDC와 AX 사업 성장이 주도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ROE 10% 달성을 목표로 AI 인프라 확장에 전력할 계획이다.

KT가 2분기 연결 기준 경상영업이익 6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증권가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되었던 강북개발사업(NCP) 등 부동산 분양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400억원이 제외되면서 매출액 6조 6799억원(전년 대비 10.1% 감소), 영업이익 6483억원(전년 대비 36.1% 감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걷어낸 경상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본업의 수익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540억원의 과징금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4806억원(전년 대비 34.5% 감소)을 기록했다. 이 과징금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해킹 사고 관련 비용으로, 무선 사업 부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선사업 매출은 1조 7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과 고객보답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무선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 4412원으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다만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8만명 증가한 1115만명(보급률 83.2%)을 기록했고, SK텔레콤 해킹 사고의 반사효과로 KT MVNO 가입자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904만 8000명까지 증가했다.
유선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확대로 인터넷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광고와 PPV 매출 감소로 미디어 매출이 0.5% 줄어들면서 유선 전체로는 1조 3148억원(전년 대비 1.5% 감소)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형 구축사업의 높은 기저효과로 2.3% 감소했지만, AX(인공지능 전환)와 통신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한 9011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주요 그룹사들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는데, 케이티클라우드는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설계·구축(DBO)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성장했으며, 케이티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인재개발원 분양 수익 약 400억원이 반영되며 매출이 80.1% 대폭 증가했다.
KT는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장을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번들링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2025년 대비 2028년 AX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특히 AIDC와 해저케이블 중심의 인프라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152메가와트(MW) 수준인 AIDC 용량을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로 대폭 늘리고, 해저케이블 역시 90테라비트(Tbps)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냉각기술 핵심 벤더 및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은 모두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7만 6000원, 7만 4000원으로 설정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하며 'AIDC(앵커)에서 해저케이블(톨게이트)을 거쳐 토큰 팩토리(과금)로 이어지는 번들링 구조'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통신사가 가장 잘하는 번들링 전략을 AI 밸류체인에 적용한 것이 KT만의 차별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어 기본적으로 별도 조정 순이익의 50%를 환원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여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