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이 2027 스페인 슈퍼컵 개최지로 선정, 사우디 5년 독점 깨다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2027년 스페인 슈퍼컵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AFC 아시안컵 개최로 인한 일정 충돌이 이유이며, 2월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13일 2027년 스페인 슈퍼컵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벗어나 개최지를 변경하는 결정으로, 유럽 축구의 주요 대회가 중동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복귀하는 의미를 갖는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대회의 개최지는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회는 2월 2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슈퍼컵은 라리가 우승팀, 라리가 준우승팀, 코파 델 레이 우승팀,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 등 4개 팀이 참가하는 논커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다. 2027년 대회에는 바르셀로나, 라리가 준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인 레알 소시에다드, 그리고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참가하게 된다. 이들 스페인 빅클럽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벌이는 이 대회는 스페인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축구 행사 중 하나로, 매년 수십만 명의 팬들이 경기를 관전한다.
스페인 슈퍼컵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일정 충돌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AFC 아시안컵을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스페인 슈퍼컵을 치를 수 없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성명에서 "이번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안컵 개최로 인해 제외되었으며,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페인 슈퍼컵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기적 협력 관계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
스페인 슈퍼컵의 개최지 변화는 지난 수년간의 역사적 흐름을 반영한다. 이 대회는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4개 팀 방식의 현재 포맷으로 첫 선을 보였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스페인 국내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었고, 2022년부터 다시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와 리야드에서 3년 연속 개최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지가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고려에 따라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스탄불 개최는 유럽 축구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은 유럽의 주요 축구 경기를 여러 번 개최한 역사 있는 경기장으로, 2005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수많은 국제 대회를 치렀다. 이스탄불의 선택은 스페인 축구 연맹이 유럽 내에서 국제적 위상을 갖춘 도시를 선호한다는 의사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튀르키예 축구 팬들에게는 세계 수준의 스페인 클럽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4개 시즌 중 3번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2027년 대회에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축구의 최강팀들이 이스탄불에 모여 벌일 경쟁은 유럽 축구 팬들뿐 아니라 튀르키예 축구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슈퍼컵의 이스탄불 개최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지가 지역적, 경제적, 정치적 요인에 따라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보여주는 현대 스포츠의 현실을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