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투자자문업 수수료 84% 급증…1년새 2조 돌파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이 2조2505억원으로 1년새 84% 증가했으며, 코스피 강세와 기관투자자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의 호황이 투자자문·일임업계에 직접적인 수익 호재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5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이 2조2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262억원, 즉 83.8% 증가한 규모로, 2020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자산운용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수료 수익 증가의 주요 동력은 겸영사(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에서 나왔다. 겸영사의 수수료 수익은 7915억원(78.1%) 증가한 1조8050억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대형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은행권이 투자자문·일임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결과다. 한편 전업사(투자자문 및 일임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445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업계 실적 개선에 힘입어 3월 말 기준 전체 전업사 454개사 중 305개사(67.2%)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문·일임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지표다.
영업별 분석에서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1조6000억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일임은 고객이 자산 운용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자문 서비스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이러한 추세는 개인투자자들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전문가의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수요 변화를 반영한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의 일임재산 운용이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주식시장 활성화와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라 전문가를 통한 자산운용 일임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역시 급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계약고는 857조1000억원으로 전년(742조9000억원) 대비 114조2000억원(15.4%) 증가했다. 이 중 자문계약고는 45조5000억원으로 전년(32조2000억원)보다 13조3000억원(41.3%) 늘었으며, 일임계약고는 811조6000억원으로 전년(710조7000억원) 대비 100조9000억원(14.2%) 각각 증가했다. 특히 자문계약고의 증가율이 41.3%에 달해 투자자들이 자문 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 증가와 자산 규모 확대를 동시에 의미하는 결과다.
업계 구조 변화도 눈에 띈다. 투자자문·일임사는 830개로 전년(793사) 대비 37개 증가했으며, 겸영사는 전년보다 26개 늘어난 376개, 전업사는 11개 늘어난 454개로 집계됐다. 투자자문·일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규 업체 진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개인자산의 증가 추세가 계속되는 한 투자자문·일임업계의 수익성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나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